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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그라미 Jul 07. 2024

장마과부2024.07.07

장마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나를 장마 과부라 부른다. 장마철이 되면 존경 씨는 거의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침에도 눈을 떠보니 나가고 없었다. 우산을 팔아야 한다. 믿거나 말거나.


비가 오는 날 카페에 앉아 차 한 잔을 시키고 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일은 매우 낭만적인 일이다. 딱 그거 하나 빼고는 좋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시어머니께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농사꾼들이 들으면 큰일 날 소리라고 하셨다.


 나는 어머니께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어머니 사람들이 잠잘 때 비가 막 오고 아침이면 딱 그쳤으면 좋겠어요.”
올해는 어이없는 인명피해가 없이 장마가 지나가기를 바란다.
존경 씨 열심히 일해라.


사진출처-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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