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논산 훈련소는 사람들로 붐빈다. 다들 나와 같은 마음이겠지.
군대 편해졌다지만 5주간 금쪽같은 내 새끼 얼굴을 보지 못한 마음이 얼마나 애달프랴.
멀리서 점같이 똑같아 보이는 까까머리들 속에서도 자기 자식은 귀신처럼 알아보는 것이 부모의 본능인 듯싶다.
모두의 아들들아 수고했다.
앞으로의 시간들이 녹록지 않을 테지만 그대들이 있어 우리는 안온한 밤을 보낸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감사하다.
각별히 건강하라.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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