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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그라미 Jul 11. 2024

다시 소년이 되었다.

2024. 07. 11

나의 똘끼는 어느 순간 튀어나올지 모른다. 두 달 전 큰 아들의 히피펌이 마음에 들어 미용실에 가서 시술을 했다. 비싼 돈을 들여 한 머리가 2주도 가지 않아 내려앉았다.


아줌마 정신을 발휘해 다음번엔 세게 말아달라고 했다. 흠... 디자이너 선생이 미안해할까 아주 흡족해하는 표정으로 미용실을 나왔다. 나는 남에게 싫은 소리를 잘 못한다. 거울을 보며 한숨을 쉬다 자기 암시를 시작했다. 힙하다. 힙하다. 힙하다.


그렇게 한 달을 견디다 이번 주말 작가와의 만남에 초대되어 서울에 가게 되었다. 촌년이 서울에 가면서 촌티를 낼 수는 없다.


미용실에 다녀왔다. 나는 덕선이 엄마에서 택이로 변신했다. 다시 태어나도 덕선이는 될 수 없는 팔자인가 보다.


이번생에 덕을 쌓아 다음 생에는

전지현으로 태어나고 싶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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