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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상과 생각의 패치조각들 16화

by 마담 리에

네이버 블로그에 2021년 2월 17일에 포스팅 한 글입니다. 세상이 바뀌어 가는 것처럼 저의 생각 또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생의 정수'에 대한 생각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점을 감안해 주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년에 심었던 crocus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튤립인 줄 알았으나 사실 crocus를 심은 것이었다.) crocus의 저 뒤로 멀리 보이는 곳에 튤립을 심었으니 나중에 꽃이 피면 포스팅을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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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정원에 있는 나무에도 핀 꽃들에 벌들도 윙윙거리며 부지런히 일하기 시작한다. Cognassier du Japon인데 우리 동네 이곳저곳에서 피어 있다. 번식력도 강하고 이 지역의 기후에도 잘 맞아서 원래 앞마당에 한 그루가 있었던 나무가 4년 만에 5그루로 증가했고, 뒷 마당의 한 그루는 2그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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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신발장 위에 둔 미모사의 향기로 집 안이 가득해서 기분마저 좋아진다. 인위적인 방향제의 향기를 싫어하는 짝궁 덕분에 집안을 향기롭게 하는 것이 어렵지만 봄날의 자연의 향기 덕분에 집에 꽃내음이 가득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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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널고 하늘을 쳐다보니 구름 한점 없이 파란 하늘은 언제나 반갑고 예쁘다. 이런 날씨는 프랑스 남부의 시골 마을에 살고 있다는 것에 저절로 감사함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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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따사로운 햇살을 즐겨야 하기에 집 밖으로 산책을 나갔다. 집 주변은 온통 산으로 둘러 싸여 있으므로 어느 산으로 걸을 것인지 동서남북 방향만 선택하면 된다. 오늘은 서쪽 방향으로 산책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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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슈퍼에서 배추 씨앗과 시금치 씨앗을 발견했다. 작년 거의 6개월 동안 배터지게 먹었던 깻잎에서 올해는 다양화를 통해 배추도 시금치도 집에서 키워봐야 겠다. 꽃도 아름답지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점점 아름답게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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