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감각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나
어설피 잠이 깬 새벽이다.
나는 또 불면이 찾아올까 두렵다.
그 두려움이 사그라들기 전 다시 꿈을 꾼다.
꿈속의 나는 초록 들판에 서 있다.
그곳은 예전과는 달리 노란 꽃과 큰 나무가 있다.
이곳은 나를 감싸준다.
분명 같은 곳이다.
하지만 계절이 다르다.
어쩐 일인지 겨울은 지나고 봄이 왔다.
그곳의 나는 집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편안하다.
들판에서도 쉴 수 있다.
나는 겨울의 칼바람과 몸 숨길곳 없는 두려움을 겪었다.
포기하지 않고 내 집을 찾았다.
어떻게든 몸을 녹이고 살아내려 했다.
계절이 바뀐 것은 저절로 된 일은 아니지만
당연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