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조급할수록 더 천천히_나와 걷는 루틴의 속도
� To. 조급한 마음에 오늘도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있는 당신에게
(지금보다 더 나았던 과거의 나와 자꾸 비교하며 괜히 주눅 들어 있는 당신에게)
이 글은 느려진 나를 탓하기보다 지금의 충분히 빛나는 나를 함께 걸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씁니다
Q.
요즘의 나 자꾸만 조급해지지 않나요?
과거보다 느려진 속도에 불안해지고 있지는 않나요?
혹시 나답지 않아라는 말로 지금의 나를 무시하고 있진 않나요?
� The body.
30대의 삶은 ‘지금의 나’보다 ‘예전의 나’와 더 자주 비교되는 시기입니다
그땐 참 똑똑했는데
그때만큼 활기차진 않아
예전엔 이런 일쯤은 거뜬했는데...
이렇게 내가 나에게 던지는 말들이 자꾸 잣대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조급함’이라는 골목에 들어서 있죠
하지만요 그때의 나는 지금처럼 외로움을 다독일 줄도 몰랐고 감정을 오래 바라볼 줄도 몰랐어요
속도는 줄었지만 깊이는 더해졌다는 걸 우리는 종종 잊어요
� Ep.
며칠 전 아주 오랜만에 예전 다이어리를 펼쳐봤어요
그때의 나는 참 부지런했고 하루가 아주 촘촘하게 살아 있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의 나는
아침 알람을 세 번 넘기고
운동복만 입고 다시 잠들고
루틴도 자주 깨지고... 하루를 통째로 뭉개버린 날도 있었어요
그날도 그랬어요
기껏 운동복까지 입었는데 3분 만에 이불속으로 골인
다음 날 거울을 보며 ‘내가 퇴화 중인 걸까?’ 싶었죠
그런데
그 다이어리 한편엔 이런 문장이 적혀 있었어요
나는 언제쯤 나를 편안히 안아줄 수 있을까?
순간 깨달았어요
그 시절 나는 지금의 나처럼 ‘조급하지 않은 나’를 꿈꿨다는 걸
지금의 내가 그 아이가 바랐던 삶에 더 가까워졌다는 걸요
조급할수록 저는 더 천천히 나아가기로 했어요
그게 어쩌면 진짜 성장일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이제는 운동복 입고 다시 잠들었던 날도
그저 웃을 수 있어요
그래도 운동복은 입었잖아 귀여워 ㅋㅋㅋ
� 우리는 종종 더 빨리 달리던 예전의 나를 떠올리며 지금의 나를 몰아세워요
하지만 진짜 성장은 속도를 줄이고 햇살을 더 자주 보는 사람이 되는 일 아닐까요?
조급할수록 더 천천히 나아가요
그게 진짜 성장일지 몰라요
✔ Emotion
예전보다 느려졌지만, 지금의 내가 더 깊어졌어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해 나는 나와 함께 가고 있어
지금 멈춰 선 이 순간도 내 여정의 일부야
� Music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by. 백예린
조급했던 나를 천천히 안아주는 멜로디
부드럽고 조용히 감정을 끌어안아주는 노래예요
� Yoga
다운독 자세 (Downward-Facing Dog)
몸의 뒷면을 길게 늘이며 몸의 흐름을 정돈하는 동작이 내가 어디서 왔고 지금 어디쯤 있는지를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이 될 거예요
� P.S YoonSeul과 함께 걸어요
매주 화요일, 목요일 오전 8시 서툴지만 반짝이는 YoonSeul의 글이 당신을 찾아가요
좋은 감정이 오래 남으면 결국 세상도 조금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글 한 편의 감동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햇살이 되기 바라며
� 다음 장 힌트
4. 괜찮다는 말에 숨겨진 마음
“오늘도 잘 지내셨어요?” 그 인사에, 진짜 마음은 묻혀 있진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