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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을 세계 최고로 바꾸는 질문 한가지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

by David Han

이소영 작가의 책에 큰 인사이트를 얻어 이 글을 적습니다.


"혼자서 교향곡을 부를 수는 없다. 그것을 연주하려면 전 오케스트라가 필요하다." - 할포드 루코크


이 짧은 문장이, 어쩌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성공'의 진짜 비밀을 꿰뚫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한 성공을 좇아왔던 당신이라면, 지금 잠시 멈춰 서서 이 질문에 답해볼 준비가 되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이 있는가?"*


고개를 갸웃하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사실 우리 모두는 "내가 어떻게 내 목표를 달성해야 할지", "나와 내 가족의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며 살아왔으니까요. 어릴 때부터 경쟁에 내몰려 성적, 입사, 승진이라는 외길만 달려왔는데, 남의 성공이라니, 뜬금없이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5년간 수많은 조직과 사람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HR 전문가로서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제는'함께 잘 사는 성공'이 아니고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논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한때 '늙은 공룡'이라 불리던 MS의 처절한 몸부림

제가 HR 현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변화를 목도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2000년대 중반, MS는 마치 거대한 공룡 같았어요. 한때는 세계 IT 업계를 호령했지만, 구글, 애플, 아마존 같은 혁신 기업들이 막 치고 올라오는 걸 보면서도 왠지 모르게 주춤거리는 느낌이 강했죠. 실제로 제가 경험했던 마니크로소프 트는 10년이

넘도록 MS의 주가는 놀랍도록 '고요'했습니다. '성장'과는 거리가 멀었죠.


그 10년 동안 MS 직원들은 과연 손 놓고 있었을까요? 천만에요! 오히려 제가 증권관계 직원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MMS 직원들이 구글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과 경쟁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고, "똑똑한 엔지니어들이 넘쳐나는 어설픈 기업"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었습니다. 회사 안에서는 직원 간, 부서 간 '총질'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치열하게 경쟁한다는 이야기를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 판을 뒤집은 질문 하나: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어떻게 기여했습니까?"


그러던 어느 날, 언론기사로부터 3대 CEO로 인도 출신의 사티아 나델라가 취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늙은 공룡' MS는 불과 몇 년 만에 10배의 주가 상승을 이끌며 시가총액 1위를 재탈환하는 기적을 만들어냈죠. 경영 대학의 주요 연구 대상이 될 만큼 전무후무한 반전 드라마였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토록 엄청난 변화를 가능하게 했을까요?


핵심은 바로 **'평가 시스템'**의 대전환에 있었습니다. 과거의 경쟁적인 성과 평가 대신, MS는 직원 평가표에 딱 두 가지 핵심 기준을 넣었습니다. 하나는 '성장 마인드셋'으로 일했는지, 다른 하나는 '임팩트', 즉 '영향력'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향력'을 묻는 질문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어요.개인의 성과만을 묻던 기존 방식과 달리, 새로운 평가표는 세 가지 원을 제시했습니다. 내 개인의 성과뿐만 아니라, **동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팀과 회사 전체의 성공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묻는 질문이었죠. MS 전체를 놀라울 정도로 성장시킨 마법 같은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어떻게 기여했습니까?"


처음 이 질문을 받은 직원들의 반응은 모두 같았다고 합니다. 당황함! 그 누구도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요. 심지어 평가 지표에 A4 용지 다섯 페이지가 넘게 자신의 엄청난 노력을 빼곡히 적어낸 직원도 있었다고 합니다. 엄청난 개인적 성과 기록이었죠. 그런데 그 어디에도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물론 그는 기대했던 보너스나 연봉 인상을 받지 못했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충격은 엄청난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그 직원은 자신의 일에 집중하면서도 다른 팀원들과 협업하고, 심지어 부서 전체에 도움이 될 만한 프로젝트를 능동적으로 제안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스스로 물을 수밖에 없었던 거죠. '어떻게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할까?' 그 고민과 질문 속에서 자연스럽게 파트너십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의 경쟁에 익숙했던 MS 직원 전체가 서서히 이 질문이 이끈 파트너십의 힘을 깨달으며 능동적으로 협력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 파트너십, 회사 밖에서도 빛을 발하다

파트너십은 비즈니스 상에서만 중요할까요? 아니요! 우리를둘러싼 모든 관계가 사실 이러한 파트너십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한때는 인맥을 만들려면 학연, 지연, 혈연 같은 좁은 문을 통과해야만 했죠. 1980년대 미국의 연구 결과에서도 대학 졸업자의 인맥이 고졸 졸업자의 두 배라는 결과가 나왔으니, '좋은 학교를 나와야 성공한다'는 믿음이 굳건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도, 모바일도 없던 그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이제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두 가지 사례를 들어볼까요?


**사례 1: '더 씨야'에서 '두 자매'로 - 플랫폼을 통한 성장

파트너십**

가수를 꿈꾸던 아이돌 그룹 '더 씨야'의 멤버였던 허영주, 허정주 자매 이야기를 아시나요? 수많은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건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었죠. 하지만 이들은 좌절하는 대신, 새로운 파트너를 찾았습니다. 그 파트너는 다름 아닌 '틱톡'이라는 글로벌 소셜 미디어와 전 세계 유저들이었습니다.


동생이 만든 '뽕짝 소녀'라는 곡을 네이버의 도움으로 제작하고, 틱톡 플랫폼에 맞게 각색하여 올렸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죠. 지금은 570만 팔로워를 거느린 '두 자매'라는 이름의 스타트업으로 승승장구하며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재능에 '플랫폼'이라는 파트너와 '글로벌 유저'라는 파트너를 더해 성공의 지평을 넓힌 겁니다. 이것이 바로 파트너십이 만들어내는 시너지였습니다.


**사례 2: '법학 비전공' 지식 창업가의 탄생 - 지식 융합 파트너십**


또 다른 예시로는 사법시험에 7번이나 낙방했던 '이재석, 이인희' 님 부부가 있습니다. 이들은 법률 지식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지만, 사법 시험에 합격하지 못해 그 지식을 활용할 길이 막막했죠. 그런데 이분들이 우연히 MS, 구글 같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무료 기술 콘퍼런스에 참여하게 됩니다. 처음엔 공짜 식사를 준다는 말에 혹해서 갔다가, AI와 클라우드 같은 디지털 기술에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과 스터디 커뮤니티를 만들고, 짬짬이 공부한 디지털 기술과 자신들의 법률 지식을 융합하는 시도를 감행합니다. 바로 '자동 법률 서식 서비스'를 개발한 겁니다. 그리고 이 경험을 다른 커뮤니티와 나누고, MS의 AI MVP(최고 전문가)가 되어 책도 쓰고 강의도 하며 관련 비즈니스까지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들 역시 법률 지식과 디지털 기술, 그리고 공동체라는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낸 것입니다.


#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성공 방정식: 파트너십!

독자 여러분 어떠신지요? 파트너십이 이 시대에 왜 필요하며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 조금 이해가 되셨을까요?

세상의 최고들을 두뇌들 즉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 이들이 항상 염두에 두고 실천했던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만드는 것입니다.


빌 게이츠는 폴 엘런과의 파트너십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고, 이제는 아내인 멜린다 게이츠와 맺은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역시 워즈니악이라는 뛰어난 엔지니어와의 파트너십이 없었다면 과연 애플이라는 거대한 혁신을 이룰 수 있었을까요? 혼자서 교향곡을 연주할 수 없듯, 혼자만의 힘으로는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한 가지를 제안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파트너'들이 있습니다. 직장 동료, 상사, 후배, 가족, 심지어 우리 사회 전체가 잠재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할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 자체가 곧 당신의 성장을 이끄는 힘이 될 겁니다.


위 내용은 이소영 작가의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라는 책과 그분의 인터뷰 내용에 인사이트를얻어 다시 정리하여 글을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분에 글에서 가장 인사이트가 있었던 부분은 성장마인드셋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그 과정에 기꺼이 동참할 때, 비로소 당신의 성공은 더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행복한 성장이 가능한 진정한 파트너십의 힘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생각을 또한 해보았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에게도 여러분의 등대'가 되어줄, 혹은 당신이 '등대'가 되어줄 그 소중한 인연을 응원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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