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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이기는 [질문의 힘] - 9편

마지막 질문: ‘AI 이후의 인간’을 묻다

by David Han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만든다.” — 이어령


1) 서문: 기계가 답하지 못한 단 하나


2025년, 서울의 한 연구실.

AI는 신약 후보를 3주 만에 도출했습니다. 연구원들은 놀랐지만,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그래도… 이 약을 누구에게 먼저 줘야 하지?”


AI는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수학의 문제가 아니라 윤리의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AI 이후의 인간을 규정하는 것은, 결국 마지막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존재입니다.


2) 최근 기사 브리핑: 기술이 아닌 질문이 만든 선택

• 의료 현장

2025년 5월, 한 종합병원이 AI 진단 정확도를 9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병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AI는 암을 찾지만, 환자의 두려움은 못 찾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환자에게 ‘오늘 당신의 삶에서 가장 두려운 건 무엇입니까?’라고 묻습니다.”

그 질문 하나가 치료 계획을 바꾸었고, 환자의 태도가 변했습니다.

• 기업 경영

국내 대기업 HR 부서에서는 AI 성과분석으로 인력 구조조정안을 제시받았습니다. 하지만 CHRO는 임원회의에서 한 문장을 던졌습니다.

“성과가 낮은 이들을 내보내는 게 정답일까요, 아니면 이들을 어떻게 다시 일으킬지를 묻는 게 우리의 역할 아닙니까?”

그 질문은 단순한 구조조정을 교육·재배치 중심의 전환 전략으로 바꾸었습니다.

• 교육 현장

최근 교육부 보고서에 따르면, AI 튜터 도입 후 학습 속도는 빨라졌지만, 학생 만족도는 의외로 정체되었습니다. 교사들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AI가 답을 알려줄 수는 있어도, 아이에게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고 묻는 건 인간의 몫이다.”

3) 오늘 당장 던질 수 있는 ‘마지막 질문’ 9


의료

1. “AI가 수명을 늘려도, 나는 그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2. “환자의 몸을 치료한 뒤, 그의 마음은 누가 치료할

것인가?”

3. “삶의 끝에서 필요한 건 치료인가, 존엄인가?”


기업과 일터

4. “AI가 효율을 극대화한다면, 나는 사람의 가치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5. “성과의 수치가 아닌, 사람이 남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가?”

6.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질문은 무엇인가?”


교육과 사회

7. “아이들이 AI에게 답을 배우는 시대에,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질문을 물려줄 것인가?”

8.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전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9. “인류가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누가 말해줄 것인가?”


4) 독자께 드리는 이야기: 마지막 질문이 남긴 것


한 HR 담당 임원이 있었습니다. AI가 제시한 채용 추천 리스트에는 스펙과 점수만 가득했죠. 하지만 그는 마지막에 지원자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일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 답을 통해 회사는 사람의 꿈을 고용했고, 몇 년 뒤 그는

조직을 바꾼 핵심 인재가 되었습니다.


AI가 세운 벽을 넘은 것은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질문의 힘이었습니다.


5) 마무리: AI 이후의 인간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AI는 분명 인류의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이후의 인간을 정의하는 건 질문입니다.

우리가 던져야 할 마지막 질문은 이것입니다.

“기계가 모든 답을 가져간 세상에서, 나는 어떤 질문을

남길 것인가?”


그 질문이 살아 있는 한, 미래는 인간의 얼굴을 닮아 있을 것입니다.

시리즈를 마치며


이제 9편으로 『AI를 이기는 질문법』의 여정은 막을 내립니다.

하지만 끝은 곧 새로운 시작입니다.

앞으로도 “AI 이후의 세상에서 우리가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가”를 함께 고민하며, 또 다른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참고문헌

• 《중앙일보》 2025.05 보도, 국내 병원 AI 진단

도입 사례

• 《한국경제》 2025.04 대기업 HR, AI 기반 인력

구조조정 논의 기사

• 교육부 정책 보고서, “AI 튜터와 학습자 만족도

분석” (2025 상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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