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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Han Aug 01. 2023

"AI 시대 생존을 위한    3가지 필수 역량”

직업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필수 역량과 능력

1. 인공 지능 기술 때문에 내직업은 다 사라질까?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 자율 주행 같은 기술이 많이 나오면서 "내 직업은 어떻게 될까?" 혹은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까?"라는 질문이 자주 던져집니다. 의사, 판사, 교수, 예술가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지만, 이런 고민은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직업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죠. 이 말은 제가 하는 말이 아니라 "메타버스와 초인류"의 저자인 경희대학교 김상균 교수님의 말씀입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AI가 나오든 뭘 하든 세상은 흘러갈 테고, 우리도 어떻게 든 살 텐데 왜 모든 직업이 사라진다고 이야기하는 걸까요?  최근 이러한 고민에 대한 몇 가지 관점과 시중에 나와 있는 저서들을 고찰해 보고, HR 관점에서, 모든 직업이 사라지는 이유와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어떤 능력을 가져야 할지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언급해 보겠습니다.

스티븐 잡스는 그의 철학과 인간성을 담아낸 명언을 하나 남겼습니다. 그 중에서도 'Stay Hungry, Stay Foolish (배고프고 어리석음을 잊지 마라)'라는 말은 큰 인사이트를 주는 명언 중 하나입니다. 이 말은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과 자기만족에 빠지지 않는 겸손한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는 이 명언을 기억하며 자신을 새롭게 발전시키고, 자기만족에 빠지지 않으며 새로운 도전에 익숙해 져야 하겠습니다.


2.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능력들은 무엇일까?


여러 저서와 내용을 고찰해 보면서 결론을 한마디로 요약 하면, “AI가 직업들을 대체하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한 번에 모든 직업들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과정을 거쳐 대체 되는 것에 몇 가지 중요한 인사이트가 있습니다.
 
 이를 3가지 단계로 나누어 언급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단순 직무 대체 단계입니다. 단순 반복 업무 혹은 인류가 기피하는 일을 대체하는 단계 입니다. 이 단계는 이미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있으며, 물류센터의 택배 분류, 서빙 주문 받는 키오스크, 고객센터 챗봇 등이 인공지능(AI)에 의해 대체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아직 대체되지 않았지만 점차 대체될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과 번역의 영역입니다. 이런 식으로 패턴화가 가능한 일들은 시간 문제로 대체될 것이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이런 직업들이 대체된 다음에는 대체 가능 영역을 구분하는 단계가 찾아옵니다. AI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데 윤리적인 잣대로 봤을 때, AI가 해도 되는지 고민이 되는 시점이 옵니다. AI 의사가 존재할 수 있겠지만, 당신은 암이라고 질병 판단하거나 사망선고를 내릴 수 있을까요? 판사는 어떨까요? 법이나 판례는 AI가 잘 알지만, 사형선고를 내릴 수 있을까요? 이런 식으로 인간의 영역으로 남겨둬야 할 부분에 대한 고 찰이 두 번째 단계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노동의 디지털화 단계로, 어떤 디지털 역량 이라든지 창의성을 길러주는 단계입니다. 이처럼 AI가 대부분의 직업을 대체할 수 있지만, 완전히 대체되지 않는 직업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직업들은 극히 일부입니다. 디지털 역량을 갖춘 사람들은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필수가 될 것입니다. 이건 코딩 능력만이 아닙니다.


프로그래머가 아니어도 인공지능과 대화하고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창의성은 기계와 구분되는 인간만의 능력 중 하나입니다. 예술가나 작곡가처럼 기계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창의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인간관계 능력도 기계가 갖추기 힘든 능력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 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필수가 될 것입니다. 결국, 현 시대에 맞는 역량을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AI 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디지털 역량과 창의성, 인간관계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3. “학습력과 소통능력, 철학적 사고”가 답이다.


그렇다면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요? 다시 한번 저는 세 가지 중요한 역량을 나누어 언급 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학습력입니다. GPT가 등장한 지 불과 1년이 되지 않았습니다만, 전 세계가 떠들썩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술이 할 수 있는 일은 한없이 다양하며, 이로 인해 사회의 변화가 예측됩니다.


급변하는 상황에선 예측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때 그때 필요한 것을 배우는 학습력과 상황에 적응하는 적응력입니다. 변화를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은 변화 속으로 뛰어들어 함께 움직이고, 그 춤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변화에 적응하려면 도전정신과 태도가 중요합니다.


요즘 나오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나 기기들은 사용하기 정말 편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겁니다. 전 세계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이렇게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어렵다 생각하지 말고, 단 몇 번이라도 시도해보면서 배우는 학습력과 적응력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학습력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과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이 새로운 세상의 탐험가, 기업가가 되어야 합니다. 특정 직업이나 가치를 강요하는 건 이제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중요한 건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배울 수 있는 학습력입니다. 독서 습관만 잡아줘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 독해력과 이해력이 생기며, 이로써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배울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 역량은 소통 능력입니다. 인공지능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면, 기존에는 100명이 하던 일을 한 명이 처리하게 될 겁니다.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의 직무를 동일한 역량을 가진 이들이 공유하는 환경은 빠른 속도로 사라집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조직 내 개인은 서로 다른 역량을 가진 이들과 기능적, 인간적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현재 조직 내 개인은 직무 유사성이 높은 이들과의 소통량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직무 유사성은 낮아지고 프로세스 상 연결성이 높은 이들과의 소통 량이 증가할 것입니다. 나랑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회사의 직무별로 한 명씩만 근무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욱 부서별 소통이 중요 해집니다.


예전에는 이 부서에서 A랑 말이 안 통하면 B랑 대화하면 됐습니다. 그리고 내 소통 능력이 부족해도 조직이 워낙 크다 보니 그 조직 안에 숨을 수가 있었죠. 그런데 이제 답이 없습니다. 직무 담당자가 의사소통을 못하면 이제 그 누구도 그 직무에 대해 파악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인공지능 시대가 다가올수록 더더욱 소통이 중요합니다. 업무 능력치가 진짜 미쳤어도 대화가 안 되는 사람이면 같이 일을 못할 겁니다. 능력치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을 기업에서는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소통 능력을 키우려면 중요한 게 뭘 까요? 물론 여러가지 있겠지만, 저는 감정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경과학자 안 토니오 다마지오는 "인간은 감정도 있는 생각하는 기계가 아니라 생각도 있는 느끼는 기계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성과 감정이 있으면 우리는 이성적으로 삶을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인간은 감정에 따라 행동합니다. 그런데 평생 직업의 시대에서는 이 감정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했습니다. 어차피 저 사람이랑 평생 동일 직장에서 봐야 되는데 내가 감정만 조금 숨기면 편하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갈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요즘처럼 이직도 많이 하고 프리랜서로 일하고 하면 상대가 내 감정을 자극한다면 별로 좋지 못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냥 저 사람이랑 안 보면 됩니다. 일을 안 하면 되고 내가 이직해버리면 그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내가 상대의 감정을 잘 만져주지 못하면 내가 기회를 잃게 됩니다. 그러므로 감정을 섬세하게 다루는 일이 정말 정말 중요 해졌습니다.


이 감정을 다루는 역량을 키우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원포인트로 딱 하가지만 알려드리면 "그랬구나"라고 말을 하시면 됩니다. 그랬구나 가 무슨 의미나 면, 상담 막에서 정서 되 돌려주기라는 상담 기법입니다. 상대가 불평을 하거나 짜증날 때 MBTI처럼 "야 너도 문제가 있어"라고 하면 안 됩니다. 그건 네가 고쳐야 돼 이렇게 할게 아니라 "힘들었구나, 많이 슬펐구나"하면서 상대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따라서 말로 돌려주는 상담 기법입니다.


아, 물론 누가 봐도 대충 듣고 있으면서 "그랬구나"하면 놀리는 것 같잖아요. 그러니 진짜 진심으로 경청하면서 "아기가 많이 힘들었구나"라고 상대의 정서를 말로 되돌려주는 겁니다. 이렇게 상대가 느끼는 감정을 인정만 해줘도 상대는 내게 호감을 느낍니다. 일단 호감을 느끼면 앞으로 소통이 훨씬 더 잘 될 겁니다. 인류가 가장 오랜 기간 갈고 닦아온 소통 능력이 역설적으로 최첨단 시대에 가장 필요한 능력입니다.


마지막 세번째는 철학입니다. "인공지능 시대 생존을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역량이 철학입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철학이라 해서 막 따분하게 앉아서 생각만 하는 그런 게 아닙니다. 정신을 똑바로 안 차리고 있으면 내가 누군지도, 내가 인간이 맞는지도 헷갈릴 정도로 강력하고 역동적인 철학적 질문이 우리를 공격해 올 거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앞으로 인간은 어디 까지가 인간인가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또 의수나 의족처럼 인간 몸의 기계를 붙이는 시도들이 많이 있죠. 그런데 이게 발전해서 가령 사고를 당해서 사지가 마비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뇌를 꺼내서 로봇에 넣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로봇은 진짜 내 몸처럼 움직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인간입니까, 로봇입니까? 그래도 뇌가 인간이면 인간일 것 같죠. 그렇다면 질병이나 사고로 뇌가 파손이 됐습니다. 다행히 파손된 부분을 기계로 대체할 수 있고 기존 기억과 성격도 다 복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 인간은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철학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철학이란 이렇게 현실과 미래의 기술, 윤리, 인간의 정체성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공지능 시대에는 이러한 철학적 질문들이 우리를 지속적으로 도전하게 될 겁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는 우리에게 새로운 위기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위기와 기회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여 인류를 더욱 발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 반대 라면 인류는 또다른 불행과 어둠이 을 경험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지,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인공지능과 어떻게 협력해 나갈지 결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선택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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