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날씨가 가정의 달인걸 아는가 보다. 창밖의 풍경은 초록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 비도 내리고 있어서인지 집에서 쉬기에 좋은 날이다.
5월 5일이다. 아들이 저녁 당직을 마치고 아침에 퇴근했다.
오던 길에 편의점 삼각 김밥을 사들고 왔다.
배가 고팠던지 찌파게티랑 먹었다.
혼자 챙겨 먹는 걸 좋아 하는 아들이다.
이날 어린이날이라고 두 아들에게 1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30대의 자식이다.
감사하다는 말 대신 괜찮다는 말을 한다.
“그냥 주는 것 아니다.”
“나중에 이자 붙여서 줘야 한다”
말을 했다.
피곤하다며 아들이 잠을 자러 방으로 들어갔다.
시간이 지나고 방에서 나오면서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진통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다. 아침밥이 체한 것이다.
아들도 체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먹은 것을 모두 토해 내고 머리가 울린다고 한다.
우산을 챙겨들고 동네 죽집을 갔다. 며칠 전 내가 같은 증세로 아팠다. 머리가 울리고 몸을 가누기가 힘들었다. 가게에서 집까지 혼자서 걸어 올 수 없었다. 아들이 차를 가져와 나를 데리고 왔다.
이날 둘째 아들은 죽과 이온음료를 사다 주었다.
가족이 있어 감사했다. 아들들이 내게 했던 대로 하고 있었다.
죽집에 가서 두 가지 종류를 샀다.
마트에 들러 이온음료를 샀다. 조금씩 내리던 비가 소나기로 변해 있다. 손에 들린 장바구니가 무겁다.
한손으로 우산을 잡기에 힘이 든다.
아들은 온몸이 땀범벅이다. 잠깐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오후가 되니 아들의 몸이 회복 되어 갔다.
자식은 세상에서 제일 좋기도 하지만 제일 어렵기도 하다. 부모로써 행동이 조심스럽다. 부모는 자식의 리더로 보인다.
살아 보니 그렇지가 않다. 부모가 자식을 보고 살아간다.
어렸을 적 할머니가 말씀 하셨다. 힘들어도 자식들을 보고 살았다고....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부모 자식은 변함이 없다.
4월20일 장애인의 날이다.
며칠 전 플라워 공방에서 행사준비를 했다. 가위질을 하고 색색 종이를 오렸다. 동심으로 돌아가 꽃을 만들었다. 아낌없이 재능을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장애인 행사에 참여 했는데 난생 처음이다.
그런데 생소하지가 않았다.
봉사 리더분 포유샘은 늘 말을 한다.
“좋은 일은 어떻게든 굴러 간다.”고
봉사에 참여하기기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꾸준하게 이끌어 가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다.
‘포유샘’은 나를 이끌어 준 분이다. 열정이 과하다 할 정도지만 지금은 이해가 된다.
포유샘은 상대의 장점을 잘 안다. 장점을 응원으로 해 준다.
때론 부감 감을 느끼게 하지만 그런 부담감이 성장하게 했다.
포유샘은 내 인생의 잊지 못할 인연으로 기억 될 것 같다.
넓은 행사장은 준비했던 꽃들로 장식이 되어 있다.
행사 전날 봉사자들이 해 놓았다. 미용, 사진. 메이크업 하시는 분들이 분주하다.
주제는 인생샷 사진 찍기이다.
메이크업 헤어는 쉴 틈이 없다.
증명사진은 의상이 준비 되어 있다.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가 어울렸다.
참가자들의 꾸밈없는 미소는 자연스러웠고 재능기부 하시는 분들이 한없이 존경스러웠다.
개인의 작은 재능이 큰 사랑을 만들었다.
처음 참여해 본 소감이 어리둥절했다.
봉사는 다른 인생을 알게 한다. 꾸준하게 다음을 기약하며
나에게 영감을 준 자식과 봉사를 알게 해 준 포유샘에게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