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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 피로의 해결법

by 자유인


크고 작은 불행의 반복으로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호소하며

힘들어하는 몇몇의 지인들이 있다.

처음에는 안쓰러운 마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거라면

무엇이든 해주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자

내가 정서적으로 지칠 때도 있었고,

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 적도 있었다. 그렇다고 나 자신과 내 생활의 소중함 때문에 모른척하며 외면하기에는

상대의 상태가 너무도 절박했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보호하며

도움이 될 나의 역할을 고민했고

천천히 나름의 답을 찾아갈 수 있었다.

내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모두를 응원할 수는 있다는 결론에 이르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예전처럼 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매달리고 집착하는 대신에

한걸음 떨어져서

그들이 방향을 잘 잡아가도록 안내하는 것과 도중에 좌절하지 않도록 응원해 주는 것이

나의 소중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모두를 응원할 수는 있다.


그들이

자기 자신을

스스로 응원할 수 있는 사람이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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