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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새싹의 실험실 Jan 13. 2023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한 시행착오

일하면서 배우는게 많다

나는 함께 일하기 괜찮은 사람인가?


요즘 이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내 스타트업에서 동료들과 협업하면서 듣는 피드백도 있고, 회사를 경험하면서 사수에게 들은 피드백도 있다.


나는 가끔 그런 말을 듣는다.

일하는 모습이 무슨 화난 사람 같다는 말.

내가 생각해도 일을 할 때 내 모습이 그렇게 기분 좋아보이지 않는다. 주로 다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1. 눈을 부라리며 엄청나게 열중하는 모습

2. 눈을 반쯤 풀고 고민에 잠긴 모습


두 모습 다 웃는 얼굴은 아니다. 진지해 보이며 말 걸기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일할 때는 진지하기도 하고 업무 중에 말하는 것을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화나 보이기 때문에 동료들이 눈치를 볼 수 있으며, 소통을 하기 어려워할 수도 있다. 

이 문제는 특히 내가 윗사람인 경우에 심화된다.


사실 공부를 하던 시절에는 이런 모습 덕분에 오히려 주변 친구들은 내 옆에서 공부하고 싶어했다. 

내가 엄청 몰입하는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집중하는 모습에 친구들도 자극을 받았다고. 

그런데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지만 일은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달되는 신호가 다른 것 같다.


공부할 때 내가 화난 것 같은 표정을 지어도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지만 함께 일할 때 그런 표정을 짓고 있으면 '내가 뭘 잘못했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내가 눈치를 줄 목적이 없는데도 동료들이 내 눈치를 본다면 이는 분명 고쳐야 할 부분이다. 그래서 요즘은 '미소 짓기'와 '눈 똘망똘망하게 뜨기'를 연습하고 있다.


내가 무표정일 때 화나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일부러 억지 미소라도 짓는다. 

생각만큼 잘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한 번은 동료에게 '너 표정 왜 그래, 이상해'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눈을 반쯤 풀고 있는 모습보다 눈에 똘망똘망하게 힘을 주려고 노력한다. 실제로 이렇게 눈에 힘을 주면 피곤함이 가시고 의욕이 높아지는 기분이 든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내 주변 사람들이 어떤 비언어적 신호를 보내는지 관찰하게 되었다.


회사에 다닐 때 상급자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니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 분들과 일할 때 나는 전혀 눈치가 보이지 않았고 모르는게 있으면 편하게 질문했다. 그런 환경을 조성해준 상급자들이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니, 그 분들은 내가 편하게 일하고 편하게 질문할 수 있도록 '안전 신호'를 주는 사람들이었다.


커뮤니케이션, 말은 쉽지만 정말 어려운 영역이다.


더 성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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