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6일 엄마의 기도

by 흘흘

하느님 이제야 믿음이 생기나 봅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도 그저 4개월간의 휴가를 주신 그 은총에 왜 이리 감사기도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6년간의 병마 속에서 그저 무기력하게 자포자기하며 지낸 날들 중에 올 4개월의 평온은 정말 행복하다 노래불렀습니다. 갈피를 못 잡는 생각들을 정리해 주시고 결정을 못해 헤맬 때 명쾌하게 결정을 단칼에 내려주시고 먹지 못해 텅 빈 내 위를 먹고 싶은 식욕을 돋게 하시어 이것저것 음식으로 채워 주시고 가고 싶은 곳에 가지 못해 머리로만 찾아다니던 곳도 부실한 다리지만 힘을 주시어 가게 하시고 원망과 미움으로 가득 찼던 마음을 비우고 은혜로 채워 주심에 감사하나이다. 잘 한 것도 없고 비난으로 가득 찬 내 마음을 “주”여 하얗게 색칠해 주시어 주님 뵈올 때 잘 살고 왔노라 칭찬의 말씀 듣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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