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서 지켜본 리얼한 장면들
디자이너 채용은 대표님들에게 꽤 큰 결심입니다. 연봉도 부담이고, 팀 구성도 바뀌고, 기대도 커지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채용을 하고 나서 "아, 이건 좀 생각이 짧았나..."하고 조용히 후회하는 순간들이 꼭 생깁니다. 저는 그 장면들을 옆에서 여러번 지켜보았습니다.
대표님들 중에 디자인을 굉장히 빠른 작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이건 배너 하나니까 금방 하지?"라던지, "그냥 색하나만 바꾸는거니까 바로해줘"와 같은 말이 나오죠. 그런데 디자인은 기획 이해, 자료 정리, 시안 작업, 피드백 반영 등의 과정을 다 거쳐야 합니다. 이걸 겪고 나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대표님들 표정이 조금 바뀌더라구요.
디자이너를 한 명 뽑으면 자연스럽게 이런 기대를 하게 됩니다. SNS도 잘할 것 같고, 상세페이지도 잘할 것 같고, PPT 디자인도 잘 만들것 같고, 랜딩도 어느 정도 할 것 같고... 소위말해 뽕뽑으려는 기대를 갖고 계시는 분들이 꽤있으시더라구요. 그런데 현실은 디자이너도 결국 자기 강점 분야가 뚜렷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 작업은 잘 나오고, 어떤 작업은 계속 버거워하는 순간이 옵니다.
가장 많이 후회가 몰리는 순간은 업무가 갑자기 한꺼번에 몰릴 때 입니다. 행사, 마케팅, 제안, 갑작스러운 외부 요청 등 이런 일들이 동시에 터지면 내부 디자이너 한 명으로는 절대 감당이 안됩니다. 야근이 반복되고, 일정은 밀리고, 결과물은 흔들리구요.
디자이너 채용을 후회하는 순간들은 대부분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한명에게 너무 많은 역할을 기대한 구조에서 생깁니다. 그래서 요즘은 내부 디자이너는 중심을 잡고, 반복되거나 급한 작업은 NEXTIN(실제 우리 회사가 쓰고있는 서비스) 같은 디자인 구독 서비스로 분산시키는 회사들이 많아졌어요. 저도 이 구조 안에서 일해보니 확실히 무리 없이 굴러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지금 디자이너 채용을 고민하고 계신분이라면, 채용+구독 이라는 현실적인 조합도 있다는 점을 십분 이용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 제가 속한 회사가 쓰고 있는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