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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 속 디자인, 우리가 못 느끼는 순간들

지하철 노선도, 교통 표지판처럼 일상에 스며든 디자인 이야기

by 이슈메이커

디자인은 특별한 무언가를 꾸며내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지만 사실 디자인은 이미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출퇴근길에 타는 지하철, 동네 편의점에서 집어 드는 상품, 심지어 길을 건너며 보이는 교통 표지판까지. 우리가 무심코 스쳐가는 순간에도 디자인은 끊임없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건, 좋은 디자인일수록 우리가 그것을 '디자인'이라고 인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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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노선도와 안내 시스템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노선도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수십년간의 데이터와 디자인 실험의 결과물입니다. 복잡한 노선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기위해 직선과 색상으로 단순화한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준이 되었죠. 만약 잉 시스템이 없었다면 아침마다 출근길은 '미로 탈출 게임'이 되었을 겁니다. 즉, 이해하기 쉬운 정보 전달이야말로 디자인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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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상품 진열과 패키징

우리가 무심코 집어 드는 편의점 상품에도 치밀한 디자인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선반에서 눈높이에 배치되는 제품, 대비되는 색상으로 시선을 끄는 패키지, 촉감까지 고려한 용기 디자인이 구매를 유도하는 요소입니다. 재미있는건, 소비자가 이런 걸 디자인이라고 인식하지 않고 그저 자연스럽게 선택할 뿐이라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디자인의 무의식적 영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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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표지판과 안전 디자인

도로에 설치된 표지판, 횡단보도 라인, 신호등 색상은 단순한 규칙이 아닙니다. 시각적 주목성과 인지 속도를 높이기 위한 과학적 디자인이 적용돼 있습니다. '빨강은 정지, 초록은 출발'이라는 상징은 전 세계 공통으로 이해되며, 이는 디자인이 문화와 언어를 초월해 보편적인 소통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치며...

우리는 대부분의 순간에 디자인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바로 그 보이지 않는 순간들이 우리 삶의 편리와 안전, 그리고 선택을 좌우합니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고객은 디자인을 인식하지 못하지만, 그 결과는 매출과 브랜드 충성도로 나타납니다. 최근에 NEXTIN과 같은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가 이런 '보이지 않는 디자인'까지 관리하며 기업들이 놓치지 않게 고객 경험을 구축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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