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채용, 적합한 인재가 없다 느끼시나요?
채용자가 느끼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과 실제 역량의 간극'에 대한 이야기
채용 담당자가 되어 실제 디자이너 면접을 보는 업무가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자주 느꼈던 건 '지원자는 꽤 들어오는데, 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을까?'였어요. 저도 이 상황을 여러번 겪으면서, 단순히 인재가 없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걸 깨닳았습니다. 겉보기엔 디자이너가 넘쳐나는데도 실제로 회사가 원하는 역량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화려한 포트폴리오, 그러나 실무와는 큰 갭
면접 자리에서 자주 본 포트폴리오는 너무나 예뻤습니다. 하지만 실제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건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었죠. 사용자의 불편을 발견하고, 기획자와 논리적으로 대화하고, 개발팀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지가 훨씬 중요한데, 그 부분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채용 담당자 입장에선 이 간극이 늘 아쉽죠.
채용 공고의 모호함
또 한 가지 원인은 회사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용 공고를 보면 'UI/UX 전반'이라는 식의 모호한 표현이 많습니다. 이러면 지원자는 내가 어떤 업무를 맡는지, 기업이 어느정도의 실력을 원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결국 지원은 많아도 서로의 기대치에 충족되긴 어렵죠. 실제 자세한 업무 설명과 회사가 원하는 인재에 대해 자세하게 풀어놓으니 지원자는 절반가량 줄었지만, 역량 높은 지원자들이 지원을 하더라구요.
협업 능력의 미묘한 차이
실무에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건 협업 능력의 유무입니다. 기획자, 마케터, 개발자와 소통하면서도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지원은 많은데, 정작 이런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인재는 드물죠. 그래서 채용 담당자들이 늘 적합한 사람이 없다고 말하게 되는 겁니다.
마치며...
지원자가 많아도 적합한 인재가 없다는 건, 사실 시장에 사람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회사와 디자이너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채용공고를 더 구체적으로 쓰고, 포트폴리오만 보지 말고 실무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필요합니다. 물론 당장 채용도 어렵고 원하는 지원자도 안들어 온다면, 이미 수 많은 역량 테스트를 거친 검증된 디자이너 풀을 갖고 있는 NEXTIN 같은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것도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