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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후에도 디자인 퀄리티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이유

채용자 시각에서 본 '채용 후 아쉬움'에 대한 이야기.

by 이슈메이커
" 드디어 디자이너를 채용 했다!!! "

많은 대표님이나 팀장님들이 이 순간을 기대합니다. 이제 디자인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믿죠. 하지만 막상 뽑고 나서 몇 달이 지나면 이런 말이 들려옵니다. "생각보다 결과물이 기대만큼 안 나와요"... 저는 디자이너로 일하면서도, 또 채용 담당자로 디자이너 면접과 온보딩을 경험하면서도 이 상황을 여러번 봤습니다. 문제는 디자이너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채용 이후 협업과 환경의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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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프로세스가 부재 때

디자이너가 아무리 뛰어나도, 업무 프로세스가 없다면 제대로 된 퀄리티를 내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기획자가 자료를 흩어졋 ㅓ전달하거나, 피드백 루프가 제각각이라면 디자이너는 계속 다시 그리기를 반복합니다. 저 역시 채용 직후엔 디자인 결과물이 왜이렇게 느지?라는 시선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사실은 자료가 명확하지 않아 3~4번이나 수정했던 케이스였습니다. 결국 문제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디자인을 담아낼 프로세스의 빈자리였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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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개발과의 역할 조율 부족

디자인은 늘 기획과 개발 사이에서 움직입니다. 그런데 역할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으면, 디자이너가 기획자의 업무까지 떠안거나, 개발자와 일정 충들이 발생합니다. 한 신입 디자이너가 입사하자마자 기획도 같이 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면, 결과적으로 디자인 퀄리티는 떨어질테고, 기획도 애매해집니다. 디자이너가 채용 후 기대만큼 성과를 못내는 이유는 대개 이런 역할의 모호함에서 비롯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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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고립 현상

또 하나 자주 보는 문제는 고립입니다. 디자이너를 한 명만 뽑아놓고, 팀 안에서 그 역할을 온전히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을 때 벌어지죠. 결국 디자이너는 혼자 고민하다가 아이디어도 막히고, 퀄리티도 한계에 부딪힙니다. 제가 채용한 디자이너가 이런 상황에 놓였을 때, 처음엔 왜 주도적으로 안 하지?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습니다. 사실은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동료 부재가 문제였다는 것을요.



마치며...

채용에 성공했다고 해서 디자인 퀄리티가 자동으로 보장되는건 아닙니다. 협업 프로세스, 역할 조율, 팀 내 고립 문제까지 풀어야 비로소 성과가 나옵니다. 현직 디자이너 로서 또 채용 담당자로서 느낀건 '사람을 뽑는 것만큼이나 그 사람을 둘 환경을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회사가 당장 이런 환경을 갖추긴 어렵죠.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요즘 NEXTIN과 같은 디자이너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실행 가능한 역량 높은 디자이너 리소스를 제공해주는 파트너가 있다면, 채용과 환경 세팅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퀄리티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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