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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저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힐링미 암환우 수기

by 힐링미
y-s-yYhMF7dE4Ro-unsplash.jpg ⓒunsplash
저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암 걸리기 전, 40살 나이 새로운 인생 설계를 앞두고 365일 정말 쉬는 날 없이 밤낮 바쁘게 살았습니다.

낮에는 자영업인 미용실 일하고, 밤에는 일 년 과정인 학원 다니고, 주말에는 실습 활동 했습니다.

그런데 유방암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unsplash

국가 검진을 했었습니다.

친구와 뷔페 가기로 한 차 안, 국가 검진한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어디 병원으로 예약 전화할지도 모른 채 그저 멘붕이었습니다.


암 진단 전에는 음식을 아무거나 먹고 술도 먹고 했었습니다.

암 진단 후 저는 달라졌습니다.

병원도 건강 검진받지 않고 평생 가지 않고 살았던 저인데, 이제는 병원 마니아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유명한 병원은 다 가보고 빅 3 병원 빅 5 병원도 다 가봤습니다.

병원을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죽하면 친구가 병원에서 일하라고 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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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가 유방암 수술한 병원에 가면 마음이 너무 편안해집니다.

처음 대형 병원에 갈 때에는 무릎이 덜덜 떨리고 병원이 너무나도 무서웠는데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힐링미라는 좋은 어플이 생겨서 전국에 내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이 어디가 좋을까,

직접 가보지 않고도 의사 선생님과 시설, 음식, 후기 등을 알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암 진단 후 달라진 점이 많은데, 그중 과자를 먹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대형 마트에 가면 건강 과자를 찾기 위해서 성분 표시를 일일이 확인합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친구가 저랑 같이 마트에 가면 답답할 것입니다.

제가 먹을 수 있는 건강 과자를 찾으면 엄청 큰 기쁨을 느낍니다. 희열감이라고나 할까요~

암 진단 전에는 초콜릿 가득한 과자, 아주 달달한 과자를 마구 먹었는데

이제는 성분 표시에 당 함량이 높은 과자는 먹지 않습니다.

칼로리도 높은 과자는 안 먹습니다.

과자 하나도 따져가며 건강하게 먹으려 노력하는 나 자신, 예전과는 너무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마시는 술도 저는 뚝 끊었습니다.

끊은 지 5년이 다 되어 갑니다. 술모임은 아예 안 간 지 오래되었습니다.




emma-swoboda-9vh1_MiSlGI-unsplash.jpg ⓒunsplash

암 진단 전에는 쳐다도 보지 않은 유기농 매장, 한살림 자연드림 초록마을

이런 곳들을 방문하는 게 저의 또 다른 기쁨입니다.

이렇게 먹거리에,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으로 바뀌다니.

암 진단 전에는 돈 모으기, 그리고 사회적인 스펙에만 관심 있었다면

지금은 오로지 건강에만 관심 있는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요리할 때에도 건강한 재료로 요리합니다.

유전자 변형 식품은 절대 사지 않습니다.

고춧가루도 국산으로, 된장도 국산으로, 달걀도 무항생제 달걀, 고기도 무항생제 고기로 구매합니다.




sindy-sussengut-S2RXtg6YGt0-unsplash.jpg ⓒunsplash

제 자신이 이렇게 달라졌네요. 제가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일반 사람이 보면 저한테 유별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최근에는 사람을 잘 못 만나요. 친구들은 아무래도 술도 마시고, 음식도 가려 먹기 힘드니까요.


암 잔단 후 저를 멀리하고 떠나간 친구도 있습니다.

거기서 마음의 상처도 받았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또한 남은 친구들을 진정한 친구로 알게 되었습니다.

제 곁에 남아준 친구들이 너무 고맙고 또한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만 보 걷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운동을 그리 싫어했던 제 자신이었지만 지금은 운동은 보약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다이어트도 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살이 찌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unsplash

참, 그리고 저는 책 보는 걸 좋아합니다.

큰 서점에 가면 건강 책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암 관련된 책을 사서 건강 공부도 합니다.

예전에는 건강 책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집에는 암과 관련된 책이 점점 쌓이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기름조차도 올리브 오일로 바꾸고 첨가물이 있는 가공 식품은 좋지 않구나, 등등 여러 가지를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unsplash

이제는 몇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피검사도 하고 더욱더 예전보다 건강한 몸으로 살고 있습니다.

힐링미 덕분에 저의 이런 인생 생각을 적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네요.

모두모두 건강하게 살아갑시다.

일상의 모든 것들이 정말 소중합니다.

하루하루 숨 쉴 수 있고, 보고 걸어 다니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고,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앞으로 살면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보람된 일을 하며 살고자 합니다.

작은 일상 하나하나가 모인 인생, 그 모든 것이 너무나도 소중하니까요.



작은 일상 하나하나가 모인 인생, 그 모든 것이 너무나도 소중하니까요.











*'나무야'님이 보내주신 힐링미 암 환우 수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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