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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o Nov 04. 2023

인생에서의 계획(장밋빛 꿈)

잡담

살면서 우리는 참 많은 계획들을 세우잖아요. 좋은 대학에 가겠다. 졸업해서  대기업 취직하겠다. 사업을 해서 성공을 하겠다. 공무원이 되겠다 등이요. 인생의 중요한 고비마다 많은 계획을 세우며 살죠. 제 친구 중에도 항상 장밋빛 꿈을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어요. 저에 대해서 이렇게 이렇게 하면 일이 이렇게 풀려 이렇게 잘 살 수 있을 거라면서요. 참 긍정적이죠. 하지만 제가 그 친구의 그 장밋빛 꿈을 신뢰 할 수 없는 것은 인생이 그렇게 계획한 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걸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요. 저도 사실 지금보다 좀 더 젊었을 때는 한 때 인생에 여러 긍정적인 계획울 세우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희망을 품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인생  한 오십 년을 살다 보니 삶이 늘 그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좌절도 많이 했고요. 뒤늦은 깨달음이죠. 그걸 조금더 일찍 깨달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튼 그런 경험 때문인지 저는 그 친구가 그런 희망을 이야기하면, 이 친구야 인생이 네 말처럼 그렇게 풀리는 일이 몇 개나 되더냐. 계획한 것보다 잘되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 계획한 것만큼만 되어도 감사한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늘 그 계획한 기대보다 훨씬 못 미치며 일이 풀리지 않더냐. 심지어 편의점에 들러 물건을 하나 사도 금방 계산하고 나올 수 있을 것 같지만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든가 전산장애로 계산이 안된다든가하는 등 쉽게 끝날 것 같은게 생각 한 것처럼 풀리지 않는다. 그래서 인생이 힘든 것이다. 자네가 말하는 것처럼 일이 그렇게 생각하고 말힌데로 풀릴 것 같아서면 나도 지금처럼 이렇게 살고 있지는 않는다. 내가 꿈꾸어온 삶들이 모두 이루어져 이전부터 훨씬 잘 살고 있었을 테지. 이젠 그걸 알 때가 되지 않았냐라고 이야기하죠. 그러면 친구는 너털웃음을 웃어요.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생각하고 계획한 대로만 됐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풍요로운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왜 삶은 늘 그렇게 풀리지 않는 걸까요. 왜 고비고비마다 늘 희망에 못 미치며 일이 끝나는 걸까요. 신이 우리에게 주는 고난일까요. 그렇다면 신이 정말 원망스럽네요. 힌번쯤은 계획한 것보다 일이 더 잘 풀리는 기쁨을 안겨 줄만도 한데 말이죠. 그게 그렇게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인지. 아무튼 이 이치를 깨달았으면서도 또 무슨 일이 주어지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품고 그게 이루어지길 꿈꿔요. 늘 실망하면서요. 어찌 보면 그게 우리 인간의 숙명인가 봐요. 오늘은 또 어떤 희망을 꿈꿔야 하나. 기대를 조금 만 낮추면 결과가 어떻든 조금은 더 만족할 텐데 그렇게 한다는 게 참 쉽지가 않네요. 여러분. 여러분들에게는 여러분들이 꿈꾸는 계획이 항상 여러분들이 꿈꾸는 것보다 늘 더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그럼 그 날을 위해 우리 오늘 또 힘들 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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