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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o Nov 15. 2023

모자에 대한 단상

잡담

혹시 모자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머리에 쓰는 모자 말이에요. 저는 모자만 보면 참 신기해요. 요즈음이야 모자가 세계화되어 나라와 인종에 상관없이 똑같거나 비슷한 모자를 쓰죠. 하지만 근대이전 시대에는 나라마다 또 신분마다 다 각기 다른 모양의 모자를 썼죠. 똑같은 게 없었어요. 영국의 왕과 군사, 근위병 또 귀족들의 모자나 조선시대 왕과 관료들 그리고 장수와 선비의 갓부터 보부상의 패랭이까지. 그 모양 모양 생김 생김이 세계 각 나라마다 또 시대마다 다 다르죠. 참 신기하지 않아요. 머리에 쓰는 것이라는 용도는 똑같은데 모양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천차만별이니 말이에요. 분명히 그 모양을 한 하나의 모자가 만들어지기까지에는 그 시대 삶의 환경에 따른 많은 다양한 이유들이 존재했을 텐데 그리고 그 각각의 이유들로 개별적인 그런 모양들이 만들어졌을 텐데 전 그 모양으로 탄생되어야 했던 그 모자의 탄생 이유가 세계의 여러 모자를 볼 때마다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그 시대들을 살아보지 않아 그 궁금증을 영원히 풀어볼 방법이 없으니 그게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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