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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o Nov 19. 2023

늙어 보인다는 것

잡담

TV나 영화를 시청하다 보면 주연급 연예인들을 볼 때 그들은 세월도 비껴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데뷔한 지 꽤 오래되었는데 얼굴에 주름하나 늘지가 안는 걸 보면요. 특히 여자 연예인은 더욱더요.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쩌다 가끔 사진가의 잘못인지 신문지상에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 사진이 실리면 어김없이 안 좋은 댓글이 달리죠. 세월은 역시 어쩔 수 없네. 많이 늙어 보인다 등과 같은 말요. 그럴 때면 그에 반하는 의견 역시 곧바로 올라와요. 사람들 참 이상하네. 왜 그런 말을 하느냐. 당신들은 늙지 않는 줄 아느냐와 같은 대댓글이요. 그런데 저는 그런 대댓글을 보면 참 이상해요. 물론 이유도 없는 인신공격이 좋은 건 아니지만 늙어 보이는 건 늙어 보인다고 할 수도 있지 않나요. 사실 제가 봐도 그 사진은, 세월앞에는 장사 없네. 많이 늙었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라고요. 그리고 당연히 저희도 늙지요. 저도 늙었다는 말 많이 들어요. 그걸 부정하자는게 아니예요. 그렇다고 늙어 보이는 연예인에게 늙어 보인다는 말도 못 하나요. 늙어 보이는 걸 늙어 보인다고 하는데 뭐가 잘 못 되었나요. 그럼 연예인들에게는 무조건 예쁘다. 잘생겼다. 늙지도 않는다와 같은 좋은 말만 항상 해야 되는 건가요.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는 누구나 늙잖아요. 그게 세상사의 순리잖아요. 그래서 영원히 늙지 않을 것 같던 예쁘고 잘 생기기만 한 연예인이 어느 순간 확 늙어 보일 때 잘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와 같은 늙어 보인다는 말을 했다고 그 댓글에 또다시 댓글을 달아 그 댓글을 단 사람을 비난하는 그런 사람들 역시 저는 이해가 안돼요. 비록 연예인이지만 늙어 보이는 걸 어떻게 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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