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인생을 살다 보면 아이러니하다는 말을 쓸데가 가끔씩 생기고는 합니다. 저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런 일이 하나 있더라고요. 그게 무엇이냐 하면 바로 이거예요. 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학과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어요.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강의를 신중하게 들은 기억도 없고 교과서 또한 신중하게 읽어 번 적도 없어요. 그래서 제가 가진 교과서는 학기말에도 거의 새책처럼 깨끗했죠. 그렇다 보니 저는 당시 학교 선생과 어떤 시각으로 집필된 지도 모르는 교과서의 사상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었지요. 어찌 보면 저의 지금 이러한 사고의 자유로움이 다 그 덕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요. 비록 당시에는 공부를 하지 않아 주변인들로부터 좋은 평은 못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그러함이 제 사고의 경직성을 막은 최고의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저는 이런 결과적 아이러니함에 바록 경제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특정한 누군가의 사상에 얽매이지 않는 정신적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어서 세상일은 참 모를 일이다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