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상(공원이야기)
공원 주변에 일명 철새라고 불리는 분들이 있어요. 모두 70이 넘으신 여성 할머니 분들이시죠. 그런데 이분들이 근처의 할아버지들에게 커피룰 팔고 더 나아가서는 성행위까지 한다는 첩보가 있어요. 그래서 저희들도 예의주시하며 신경을 쓰고 있거든요. 그런데 성행위는 형사사건이라서 사법 경찰들이 해결해야 되는 것이고 저의들도 현장을 목격한 적이 없어서 단속이 애매하죠. 옛날에 언론에서 들어보셨는 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일명 박카스 아줌마라고 생각하면 이햐가 쉬울 거예요. 그런데 어제는 남성 노안 한분이 저희가 순찰을 도는데 현장 민원을 넣더라고요. 그중 한 아주머니에게 커피 한잔을 사 마시고 만원을 줬는데 거스럼 돈도 주지 않고 그냥 토꼈다면서 자신이 눈퉁이 맞았다고 해결 좀 해달라는 것이었어요. 저희는 상황이 좀 귀도 안 차고 어이가 없었죠. 그래도 민원인지라 그 할머니를 찾아서 이야기했죠. 먼저 커피를 팔았냐고 하니 필았디고하고 얼마를 받았냐니 만원을 받았다. 원래 얼마를 받느냐. 보통 2천 원 받는다. 그럼 데 왜 거스럼 돈울 주지 않았느냐. 그냥 순진해 보여서 그랬다. 다시는 이론 상행위하지 마라. 그러면 경칠 불러서 엄중처벌하겠다. 그리고 거스럼돈 들려라고 해서 거스럼돈 돌려들이고 그 할아버지에게도 이런 데서 할머니들한테 커피 사 마시고 하지 마라고 하며 업무를 마무리 지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노인분들이 오죽하면 저러겠나 싶어 좀 안타깝기도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