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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

잡담

by Zero

요즘 맛집을 많이 찾아가죠. 우리 인생에서 먹는 즐거움만큼 큰 행복도 없을 거예요. 그런데 이게 또 너무 과하면 안 좋죠. 특히 건강면에서요. 그렇다 보니 건강을 챙기려 맛있는 음식도 먹지 못하고 참아야 하는 고통을 겪어야 하는데 이럴 때는 너무 안타까워요. 음식을 많이 먹으면 스스로에게 죄를 짓는듯한 죄의식도 생기고. 특히 우리나라는 정상체중의 기준과 거기에 따른 미의 기준이 꽤 깐깐하다 보니 더욱더요

그런데 제가 부모님 때문에 병원을 다녀보니까 불치의 병이라도 걸리면 의사들이 에둘러하는 말이 맛있는 거 먹고 싶은 거 많이 드세요라는 말이 제일 많이 나온다는 거예요. 사실 제 음식에 대한 생각은 (저의 어머니도 그렇고요) 이렇거든요. 우리가 만약 죽으면 장례식장에 몇 백만 원짜리 제물이 차려지죠. 하지만 그 몇 백만 원짜리 제물은 살아 짜장면 한 그릇보다 의미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살아있을 때 맛있는 거 많이 드시라는 거예요. 먹을 수 있을때요.장례식장레 먹지도 못 힐 몇 백만원짜리 제물이 차려지기 전에요.너무 심한 비만만 안되게 조절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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