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90년도의 최고 히트 드라마는 “질투”였어요. 젊은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야기. 일명 트렌디 드라마의 시초였죠. 서울을 배경으로 시골에 사는 저희에겐 정말 센세이션 한 장면들이었죠. 특히 그 장면 중에 편의점이 나왔어요. 당시만 해도 편의점이라는 곳은 시민들에게 정말 생소한 곳이었거든요. 구멍가게만 알던 우리에게 깨끗한 통유리로 여러 종류의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곳. 저는 그곳에서 두 주인공이 편의점 안에서 컵라면을 먹던 장면이 잊히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도 그랬고요. 놀하운 일이었죠. 가게에서 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거. 그런 편의점이 지금은 얼음과 커피 원액을 비치해 커피숍 못지않은 아이스커피도 제공하고 각종 생필품을 제공하고 삼각김밥과 질 높은 다양한 식사거리 도시락을 재공하고 현금을 찾을 수 있는 ATM기기를 제공하고 전자레인지에 요즘은 택배서비스까지. 거기다가 물론 365일 24시간 영업. 이 편의점의 진화는 과연 어디까지 일까요. 10년 뒤의 편의점에서도 또 어떤 진화를 거듭해 어떤 서비스로 고객을 맞게 될까요. 너무 궁금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