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잡담

by Zero

특전사에서 4년 6개월을 근무했다. 그 기간 동안 힘든 훈련이 많았지만 나는 신병교육이 제일 힘들었다. 민간인 생활이 몸에 익어 지금생각해보면 별거아니지만 생소한 기초적 군 생활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일부 사람들은 힘이 들면 내일을 생각하며 버티라고 한다. 내일의 희망이 오늘을 견뎌 낼 수 있는 힘을 줄 거라면서. 하지만 난 달랐다. 내일을 생각할수록 지금의 고통이 더 크고 힘들었다. 내일은 또 어떻게 버텨야하나라는 걱정때문에. 그래서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그날 하루하루를 버티는 걸 목표를 삼았다. 오늘을 버티고 나면 분명 이 고통이 언젠가는 끝이 날 것이라고. 그러니 결국은 시간이 갔고 나의 고통도 사라졌다. 여러분도 오늘이 힘들면 불명확한 미래에 희망을 품고 견디지 말고 아무생각없이 당장 오늘 하루하루를 버텨봐라. 그럼 분명 고통이 끝나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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