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잡담

by Zero

남자 들은 군대 이야기를 자주 한다. 나 때는 어떠 어떠했느니 하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지금은 군대 참 좋아졌다한다. 복무 기간도 짧고 월급도 많고 구타도 없고 휴대폰도 마음대로 쓰고 피엑스도 마음대로 가고 휴가도 자주 나온다면서 말이다. 자기 때는 안 그랬다고. 그런데 나는 이런 말을 들으면 참 어이가 없다. 지금 군생활을 하는 이들의 생활방식이 옳은 것이고 자신들이 생활했을 때의 그 방식이 잘못된 것이었는데 마치 지금의 당연한 옳은 생활이 마치 못마땅하다는 듯 비아냥 거리고 있으니 말이다. 피해의식도 이런 피해의식이 없다. 자신이 구타당하고 얼차려 당한 게 부당한 것이었고 월급 적게 받은 것도 부당한 것이었고 휴가 제때 못 나오고 피엑스 제대로 못 간 게 다 부당한 것이었는데 자신들이 부당하게 당한 것에 열받지 않고 되려 정당한 대우를 받는 지금의 군인들을 타박하다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사회에는 군생활 말고도 학교나 직장 생활에서도 이런 일들이 허다하다. 이들의 무지에 그저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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