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락

잡담

by Zero

한 정치인이 있다. 이 사람은 검사출신이다. 정계에 입문한 지 오래된 관록 있는 자다. 이 정치가는 어느 날 자신의 고향이 아닌 다른 시의 국회의원으로 출마했다. 그는 출마하며 자신은 이 시의 아들이라고 했다. 그렇게 당선된 그는 지역구의원으로 몇 년의 생활을 했다. 그런데 그 시에서 시장을 뽑는 선거가 치러지게 되었다. 그러자 이 지역구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고 시장선거에 입후보했다. 자신은 이 시의 아들이라면서. 그랬더니 또 시장에 당선되었다. 자신의 지역구였던 의원을 중도에 그만두고. 그런데 또다시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그러자 사장직을 맡고 있던 이 정치인은 아직 시장 임기가 남았는데 시장작을 사임하고 대통령 경선 후보에 나갔다. 그러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그러자 정치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으로 살아갈 것이라는 말로 정계은퇴의 소감을 밝혔다. 특정 시의 아들이라고 유세하며 의원이 되고 임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의원직을 놓고 시장이 되었다가 그 또한 임기가 남았는데 대통령후보로 나가겠다고 시장직을 사임했다. 자신을 믿고 의원으로 뽑아주고 시장으로 뽑아줬는데 그 사람들을 모두 바보로 만들어 버리고. 그러고는, 자신이 의원과 시장 선거를 치를 때 분명 그 시의 아들이라고 했으면서 정작 은퇴 후에는 서울시민으로 살아가겠단다. 그런데 이 사람이 은퇴를 번복하고 다음에 다시 그 특정 시에 나오면 국회의원이던 시장이던 또 당선될 것이라는 것이다. 참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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