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종종 앉아서 일하는 회사원들이 서서 일 좀 하고 싶다는 푸념들을 늘어놓을 때가 있다. 앉아만 있으니 허리도 아프고 몸이 안 좋다면서. 그래서 한때 높낮이가 조절되는 사무용 책상이 인기를 끌었던 적도 있다. 그런데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 배부른 소리처럼 들린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게 힘들다는데 하루 종일 서서 일해 본 적 있는가. 나는 은행 경비원일을 하며 몇 년 서서 일한 적이 있는데 그때 발바닥이며 무릎, 허리까지 온통 지병을 얻었다. 그래서 난 지금도 오래 서있지 못한다. 조금이라도 서 있으년 발바닥부터 통증이 시작되고 장다리가 붇고 허리가 아프고 어깨까지 결려서. 옛말에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있으면 눕고 싶다고 했다. 그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역시 서있는 것이 앉아 있는 것보다 힘들다는 말일 것이다. 사무실에서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며 앉아서만 일해서 너무 힘들다는 사람들, 그럼 당신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라고 하면 할 수 있겠는가. 그것도 매일을. 아마 일주일도 제대로 못 버틸 것이다. 당신들이 안 해봐서 모르는 모양인데 가만히 서있는 거 이거 생각보다 엄청, 정말 엄청 힘든 것이다. 군필자들은 알 것이다. 하루에 두 시간 정도만 서서 경계근무를 해도 그게 얼마나 고통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