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상(공원이야기)
얼마 전 경북 지방에 유례없는 산불이 있었다. 미국이나 호주의 대형 산불만큼이나 우리에게 큰 피해를 주었다. 건조한 겨울이 지나고 새 잎사귀가 나오기 전 산은 불이 붙으면 곧 모든 것을 한 순간 폭발시켜버리고 마는 화약고와 같다. 그렇다 보니 그 기간 중에는 특별히 이 산불에 대해 예방하며 극도의 조심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산불이 일어나 버리면 진화 조차 쉽지 않고 인적 물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우리 공원에도 11월부터 다음 해 5월 중순까지는 직원들 모두 순번대로 돌아가며 산불대기 임무를 맡는다. 공원도심에 산 봉우리가 몇 개 되다 보니 특히 조심하는 것이다. 혹여라도 불이 나면 도시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보니 공원과 주위 민가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말이다. 내가 이공원으로 오기 전에 실제로 불이 한 번 났다고 한다. 하지만 직원들과 소방의 헬기투입과 인원투입이 빨라 큰 피해 없이 신속 진화가 이루어져 특별한 피해는 입지 않았다고한다. 아무튼 이번 경북 산불 기간처럼 산불에 취약한 건조한ㅌ날씨에도 우리 공원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산불이 나지 않아 천만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