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필

군대이야기(1994-1998)

by Zero

우리는 초등학교정도의 의식이 싹트기 시작하면 군을 생각하게 된다. 이는 징병제 국가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일이다. 그렇다 보니 남성들은 처음 만나게 되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군 출신을 따져 묻는다. 어느 부대를 나왔냐? 어느 지역에서 근무했냐? 보직과 주특기는 무엇이었느냐는 등의 질문 말이다. 이는 취직을 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독소조항이다. 구인. 남자. 군필자. 군에 입대해야 될 나이면 뽑아봤자 군을 가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채용을 할 수 없지만 군면제를 받은 사람은 채용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 아닌가. 군필자라고 해봐야 취직하려는 사업체의 기술을 배워 나온 것도 아니고 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아무것도 없는데 왜 채용항목에 군필자만 지원가능한 업체가 그리도 많은가. 군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군대 생활이

사회 생활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된다고. 내가 경험해 보니 군생활이 사회생활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게 별로 없던데 말이다. 우리는 언제쯤 이 군필자에 대한 환상이 사라질까. 참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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