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크루

공원이야기

by Zero

요즘 운동장이나 공원을 보면 곳곳에 달리는 사람들이다.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말이다. 요즘은 이들을 러닝크루라고들 부른다. 그런데 내가 근무하는 공원에서 이 달리기를 하는 러닝크루 사람들과 한 가지 마찰이 빚어졌다. 이유는 가볍게 산책을 즐기거나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달리기 무리들로 인해 불편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가 되어서이다. 그래서 관리소 측에서는 달리기를 하되 5명 이상 무리를 지어서 달리지 말라는 제재 책을 내놓았다. 그러자 달리기를 하는 러닝크루 그룹 측에서 공원은 아무나 다 이용할 수 있는 곳인데 왜 이렇게 제재를 가하는 거냐고 이의를 재기했다. 그렇다 보니 이게 논란이 되며 지방신문에까지 보도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달리기측에서 내세우는 운동의 자유침해와 무리를 지어 달리는 달리기를 반대하는 공공질서 유지 필요 측의 찬, 반 투표까지 벌어지고. 소셜의 찬반은 공공질서유지를 위해서 적당한 제재는 필요하다라는 측이 3/2로 우세를 보였다. 사실 공원에서 달리기를 금지하는 것은 분명 자유를 침해한다는 면이 있다. 하지만 인도와 차도 등 수 많이 들고나는 차량과 자전거, 그리고 강아지와 사람들이 뒤엉킨 이곳에서 5인 이상 무리를 지어 달리는 것은 우리 현장근무자가 봤을 때 안전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자신들이 달리는 운동에 자유가 있듯 그렇지 않은 다수의 사람들이 위험하지 않고 쾌적하게 공원을 이용할 자유도 있는 것이다. 달리면서 상의를 탈의하고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비키라고 강요하고 마치 자신들만이 이 공원의 주인인양하며 달리는 것은 분명 문제다. 그리고 공원관리소 측에서는 달리기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고 안전과 다른 사람들의 쾌적한 공원 이용을 위해 5인 이상 무리를 지어 달리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면 서로가 좀 더 마찰을 빚지 않고 공원을 이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판단에서 말이다. 그런데 이러함들이 문제가 되다니. 이런 일을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해야 할지 참 판단하기 어렵다.


ps: 나도 한때 하프마라톤까지 뛰어본 달리기를 즐겼던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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