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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엄 Jul 01. 2024

이성과 감성 냉탕과 온탕

나를 이루는 것들

이성은 보이는 모습. 잘 지어진 집과 같다.

집을 지키려는 마음으로 비장해지며 단단해져야 하는 상황이다.

사회적 규칙을 지키며 나를 보듬어야 하니 냉정해지기도 한다.


감성은 나의 마음. 내 안의 모든 스토리들이 있는 자유로움이다.

마치 자연 속에 있고, 바닷속에 있는 것 같다.

그 속을 헤엄치는 자유로운 나를 발견하며 편안해지기도 하니 따뜻하다.

하지만 오래 있으면 물에 취한다.


일하는 모습은 이성적.

내 집과 마음을 지키려면 냉철해야 한다.

간혹 세상의 화살이 내 집안을 헤집더라도

간혹 세상이 감성으로 내 집을 녹이려 하더라도

이성이 감성을 다독이며 지켜야 한다.


내 집에 화살을 던지거나

나를 녹이는 사람이 가족일지라도

내 집은 내가 지켜야 하는 법

단호하고 냉정해야 집을 지킬 수 있다.

그래서 차갑다.


일상의 모습은 감성적.

바다에 들어가 보물을 찾는 잠수부처럼

내 안의 추억을 건져 올리려 한다.

자유로운 마음을 바라보고

보물을 찾아 현실에 기댄다.


감성바다에 있는 모든 것들

아팠던 것들도

슬펐던 것들도

기뻤던 것들도

다 보물이 된다.

따뜻하기도 하고 뜨겁기도 한 보물들.


성과 감성이 합쳐진 나

어느 하나 치우치면 안 되지만

어쩔 땐 이성이 감성을 따르고

어쩔 땐 감성이 이성을 따른다.


때론 차갑고

때론 뜨겁게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가니 어지럽다.

지근하면 좋겠는데 그게  어렵다.


이성과 감성을 인정하며 존중하자.

어느 쪽으로 치우칠 게 아닌

어느 편으로 갈라야 할 게 아닌

나의 . 

나를 이루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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