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을 뿌려준다
손가락 클릭에 뿌려지는 하얀색 뭉치들
분명 차가운 눈인데 그리 차갑지 않다
나무 위 목화솜이 올려지듯
책상 위 포근함이 올려진다
시간 지나 없어지는 하얀색 뭉치들
분명 사라지는 눈인데 웃음꽃 피다 사라진다
올려지는 하얀 솜 마음엔 따스함이 뿌려지고
그날 한순간 여덟 살 꼬맹이가 된다
코트와 반팔에 상관없이
밝기와 어둠에 상관없이
뿌려지는 하얀색 뭉치들
손가락 클릭에 여덟 살 꼬맹이가 된다
뜨거운 여름철 차가운 겨울축제
목화솜 같은 포근함이 마흔여덟 꼬맹이를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