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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사진

아들이 찍어준 사진

by 글쓰엄

방송국 간다는 아들

따라가려다 제지당했다


제지당한 서운함에

방송국 사진 부탁했더니

날아온 두장의 컷


이기 뭐꼬?

이건 방송국 건물 사진인데

방송국 사진은 쫙 널렸는데


내가 원했던 건

네가 방송국 안에 속한 모습을 원한 것

그 속에 어울린 너의 모습 원한 것인데


차마 말할 수 없다


이 사진 두 장에 아들의 정성 느껴졌기에

이 사진에 너의 수고스러움 느껴졌기에

이 사진에 너와 나의 공통점 발견했기에

두 장만으로도 감사해 할 수밖에 없었


다음을 기약하며

다음엔 따라가서

반드시 찍으리라


네가 속한 방송국 사진을

내가 원한 방송국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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