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고 있는게 있다. 러시아 경제는 곧 있으면 무너질 것이라고 말이다. 해외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빠져나가고 자본들이 러시아가 아닌 제3국으로 흘러갈 거라고 말이다. 이는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서방측 보도를 인용하면서 범하는 오류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는 좀 다르다. 나이키가 철수해도 러시아는 얼마든지 중국산 소비재로 대체할 수 있고 비자 마스터가 영업 중단해도 유이온 페이를 쓰면 그만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러시아는 배럴당 75달러로 원유를 중국에게 제공하여 돌파구를 찾고 있다. 서방 세계가 러시아를 자극한 게 오히려 중러협력을 더 강화시키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또 만약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를 하여 유가가 배럴당 300달러를 돌파하는 순간 러시아도 당연히 망하겠지만 서방 세계도 안전하진 않을 것이다. 러시아는 원유 금수조치를 해도 중국에 팔면 그만이지만 유럽은 러시아가 없으면 바로 가스관이 마비되기 때문이다. 왜냐면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40% 정도나 의지하기 때문에.
그래서 유럽은 실질적으로 이 사태를 해결할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다. 러시아와 이권적으로 너무 많이 엮여있게 간보면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나 보내주면서 알아서 싸우라고 하는게 전부고 직접적으로 해결을 못할 거다. 자기 밥줄 끊길 각오는 해야 러시아 밥줄을 끊어서 침략을 중단시킬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