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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슨 Dec 25. 2023

헝가리인들은 왜 오르반 정권을 지지할까?

언론에서 놓치고 있는 빅토르 오르반에 대한 이야기

https://youtu.be/1gxQn10UYGE?si=ny-7oG2epMCugyU1

헝가리의 총리 빅토르 오르반은 유럽연합에서 대표적인 이단아로 꼽히는 사람이다. 오르반 정권은 2023년 총선 이전 폴란드의 두다 정권, 슬로바키아의 피초 정권과 함께 유럽 내 대표적인 권위주의 정권 겸 반 EU 노선 세력으로 꼽히고 있는데 특히 헝가리는 동유럽에서 비자유민주주의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의 발단이었다. 2010년 이래 오르반 정권과 여당 피데스는 지금까지도 2차 집권 이후 약 13년째 집권하고 있는 상황이며 그의 재임기간 동안 헝가리의 국가 전략은 180도 바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이 때문에 오늘날 헝가리의 정치는 사실상 오르반에 대한 평가를 기준으로 양분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이지만 그럼에도 오르반에 대한 지지는 절반이 넘어간다. 그렇다면 왜 헝가리인들은 하필이면 외부에서 독재자로 보도되고 있는 오르반을 지지하는 것일까?


먼저 경제적인 이유부터 살펴보자. 오르반 총리는 2010년 2차 집권과 함께 민주화 이후 동유럽의 대표 정책들인 자유화, 탈규제, 민영화 정책들에 반기를 들며 경제 주권을 앞세워 유럽연합, 다국적 기업, IMF에 저항하겠다고 선언했다. 1차 집권이었던 1998~2002년 기간 동안 오르반과 그가 속한 정당 피데스가 급진적 자유주의 정치를 표방하면서 나토 가입 등 친서방 리버럴 노선을 걸었던 걸 생각하면 노선을 180도 전환한 것이었다. 그리고 오르반의 정책은 지금까지 집권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꽤나 성공적이었다. 그가 집권할 당시 헝가리의 상황은 전임 사회당 정권이 2008년 금융위기 대처에서 무능을 보이는 바람에 위기에 빠졌는데 오르반이 집권하고 난 뒤부터 경제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오르반 재임기 동안 실업률은 낮아졌고 국가 부채도 줄어들었으며 일률 과세를 채택하고 전기요금과 수도요금 같은 공공 요금을 인하되었다. 금융, 연금 기관들의 국유화도 추진되었고 공공 일자리도 크게 늘렸었으며 통계상으로는 실업률은 3%대까지 하락, 경제성장률은 4~5%까지 증가했다. 무엇보다 동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저출산 국가였던 헝가리가 2012년 1.23명대 출산율에서 현재는 1.56명대로 올라가거나 혼인율이 20% 증가하는 등 동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출산 정책을 선보였었는데 이는 오르반 총리가 저출산 극복을 국가적인 과제로 설정하고 예산을 2.5배씩이나 늘리며 출산 혜택을 사실상 퍼주다시피했기 때문에 가능한 사례였다.

헝가리의 전년 대비 GDP 변동
C: 민간소비, I: 기업투자

게다가 외국 기업들은 법인세가 매우 낮은 유럽 최고의 세금 시스템 덕분에 헝가리 경제에 막대한 투자를 하였고 제조업 시장이 이 때문에 크게 부흥하였으며 헝가리가 한동안 연간 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세재개혁 역시 헝가리의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요소였는데 2021년에  가서는 GDP 대비 세금이 41.3%로 줄었다. 그러면서도 세제개혁은 정부의 경제부담을 완화했을 뿐만 아니라 조세수입 증가율도 가속화시켰는데 세제 개혁 후 첫 5년인 2017~2021년에는 총 세수 증가률이 7%였다. 결과적으로 헝가리의 세제 개혁으로 인해 오르반 이전 최악을 달리던 공공 재정이 크게 개선되었고 더불어 경제 전체의 조세부담도 낮추는 것에도 성공했다.


참고로 막 오르반이 총리직에 취임할 당시인 2010년에는 고용률은 62%였다. 그러나 현재는 77%이다. 헝가리보다 높은 수치인 곳은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중 체코, 에스토니아, 독일, 헝가리, 몰타, 네덜란드, 스웨덴 뿐이며 이들은 80% 수치로 헝가리보다 살짝 높은 상황이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헝가리의 가족정책 특성상 노동 외에도 가정을 중시하는 노선을 같이 병행하고 있기 때문인 부분도 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헝가리가 유럽에서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인 국가라는 사실이다. 또 유럽연합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민족과 국가의 자율성을 요구하기 시작해 외자 제공을 빌미로 한 내정 간섭에 맞설 것을 선언한 오르반답게 다국적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양을 늘리거나 하는 등 자국 우선주의 내정을 펼치며 국내 기업들에게 먼저 혜택을 제공해줬다.


물론 재정 적자나 인플레이션 같은 문제점도 다소 존재하긴 하다. 그러나 이는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범위에 들어가는 문제다. 그 이유는 우선 헝가리 경제가 프랑스나 독일과 같은 거대 유럽 국가와는 달리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으로 경제에 대한 세금 부담의 순차적인 감소 추세에서 알 수 있듯이 헝가리 경제에 상당한 기반이 있으며 앞으로도 정부의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헝가리의 부채는 28%가 가구이고 금융회사가 39%, 외국법인이 30%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는 금융회사가 헝가리 국채의 47%, 외국기업이 46%를 보유하던 오르반 취임 직후 상황보다 많이 개선된 것이다. 이처럼 물론 헝가리 정부가 재정 관리에 있어서 상당히 좋은 조절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속적인 적자는 가볍게만 여길 부분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점도 존재한다.

헝가리의 실업률

인플레이션의 경우, 헝가리로의 높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에 따른 통화팽창 효과와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그러한 통화 정책은 확장적이어서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데 다행히도 작년 10월 이후 유로화 대비 포린트화 가치 하락이 반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결국 물가상승률 하락폭은 올해 하반기가 지나면서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고 특히나 헝가리는 유로존 밖에 있는 국가이기에 더더욱 눈 여겨볼 대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지금 침체기인 유럽에서 그나마 경제성장과 회복 문제에 있어서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게 헝가리이니 말이다.


이렇듯 오르반 정권은 과거 사회당 정권의 실정으로 심각해진 경제난을 극복하면서 등장했고 또 지금까지도 크게 헝가리가 다시 꺾이게 되는 일은 아직 없다 보니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높다. 물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각종 악재가 터졌지만 곧바로 전쟁으로 폭등한 에너지값, 식료품 값을 동결하고 25세 미만의 청년층의 개인 소득세를 면제 및 군인과 경찰관을 대상으로 급여를 인상을 시키는가 하면 실업자들에게는 한화로 약 35만 원 가량의 기본소득을 지급했다. 거기에 더해 러우전 전후로 서방 주도의 대러제재 및 중국 비난 기조에 협조하지 않는 입장을 표명해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을 저렴하게 사오고 중국에게는 산업 투자를 약속받는 중립 외교를 통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덕분에 2022년 헝가리 총선은 야권이 우세를 점한다는 여론조사 관측을 깨고 여당 피데스의 압승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오르반이 지지를 받는 또 다른 요인은 헝가리인들의 반서방 심리와 유럽연합의 내정간섭으로 보일 여지가 있는 행보 때문이다. 사실 헝가리의 반서방 심리는 제3세계나 남미의 그것하고는 많이 다르다. 제3세계나 남미의 경우 과거 제국주의 시대 서구 열강의 수탈이나 냉전 시절 미국이 벌인 대외공작으로 인한 피해에서 반미 감정이 형성되는 것이고 그래서 일반적으로 세계에서 통용되는 반서방주의란 반제국주의의 연장선에 있다. 그러나 오르반과 헝가리의 반서방 심리는 제3세계의 반제국주의 정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일단 역사적으로만 보면 헝가리는 서방 세계보다는 1956년 부다페스트로 쳐들어와 반소 봉기를 진압했던 소련에 대해 더 악연이 있는 쪽이고 지금까지도 이 때문에 공산주의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또한 제3세계의 반서방주의는 사회주의적인 맥락과 통하지만 반대로 헝가리의 반서방 심리는 그보다는 전통적 보수주의 가치관에 입각하여 있으며 리버럴, 세계화, 포스트 모더니즘 및 PC 담론으로 인한 서방 세계의 타락에 대한 비판 쪽에 가깝다.

2015년 당시 피데스의 난민 반대 슬로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헝가리는 동유럽 국가들 중 러시아, 폴란드와 함께 가장 사회 분야에서 극도로 보수적인 국가로 분류된다. 헝가리는 예전부터 민족주의 정서가 워낙 강했었던 지역이고 오르반 정권도 동성애 문제나 LGBT 현안에 있어서 아주 강경하게 나올 정도이니 그쯤에서 말 다한 셈. 그런데 헝가리 외부의 유럽연합에서는 이에 대해 아주 안 좋게 바라보고 있다. 폴란드한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던 사안이지만 유럽연합 측에서는 지금까지도 쭉 오르반 정권의 극단적인 반 동성애, 반 LGBT 정책들에 대해 제동을 걸려는 시도를 해왔. 이렇게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이 주축이 되어 유럽연합 내에서 헝가리를 계속 압박하였고 심지어 사이가 험악할 때는 제재를 들먹였는데 문제는 이게 역효과였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마자르인의 후예라는 자부심과 가족주의 전통이 강한 게 헝가리인들인데 외부자라는 애들이 주권 문제에 결부되는 제재를 들먹이고 또 자기들이야말로 문화적으로 타락한 주제에 훈수를 두고 있으니 반발감부터 들 수밖에 없었다.


특히 유럽연합과 헝가리인 사이의 정서적 갈등이 심각하게 표면화된 사례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난민 문제다. 오르반 총리는 난민 사태가 처음 터진 이후부터 무슬림 난민들은 기독교적 가치와 유럽 문명의 전통에 동화되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난민할당제에 대해 거부 의사를 확실하게 표명해왔다. 이때부터 헝가리는 자국에 유입되는 난민들을 잡아다가 서유럽으로 보내버렸고 아예 들어오지 못하도록 장벽을 쌓아버렸다. 당연히 유럽연합에서는 헝가리가 회원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강하게 압력을 행사했으나 문제는 서유럽 국가들이 오르반 정권에 반대하고 나서서 흔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한 대상이었던 헝가리인들의 다수가 오르반의 난민 정책에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난민할당제 찬반투표는 정권 차원의 여론 조장을 배제하고 보더라도 반대가 상당히 우세했다는 것이 잘 드러나는 수준인데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 유럽연합이 오르반을 인권탄압자라고 비난하는 것은 적어도 헝가리 국내에서는 먹힐리가 없었다. 오히려 경제 제재를 들먹이는 부분에서 과거 냉전 당시 바르샤바 조약기구 내정간섭의 악몽을 떠올렸을 것이다.


헝가리인들은 누차 얘기하지만 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아주 강하기에 자국에 대한 내정 간섭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또 기독교 전통에 입각한 윤리관이 사회 전반에 조성되어 있어서 난민 수용과는 근본적으로 이질감이 매우 큰 나라다. 그런 보수적인 국가에 서방 세계가 무리하게 자기들 나라에서만 통하는 진보적, 자유주의적인 가치관을 강요하다시피한 것인데, 이것도 문제지만 방식에 있어 제재를 들먹이면서 협박하다시피 했으니 이 시점에서 자존심 강한 헝가리 회유에 성공할 가능성은 안드로메다로 날라가버렸다. 결국 유럽연합의 헝가리 압박 시도가 대실패로 끝났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은, 그들이 서구 중심 외교에서 러시아로 눈을 돌리게 된 계기를 제공한 것은 물론이고 헝가리인들에게 오르반 정권과 피데스가 서구의 내정간섭에 저항하여 민족 정신을 지키는 강단있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인식만 심어주며 오히려 지지율만 높여줄 뿐이었다.

러시아산 가스의 유럽연합 수입 자료

게다가 유럽연합은 헝가리를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 헝가리는 애초에 아직까지 개발도상국이고 에너지는 러시아, 산업 투자는 중국으로부터 받아서 성장 동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반러, 반중 기조라는 선택은 헝가리의 경제 기반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자충수에 가까웠고 오르반 입장에서는 솔직히 유럽연합 라인 안에서 러시아와 뒷거래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안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헝가리가 중립을 지킨 것은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침체기의 유럽 경제 속에서 여전히 안정적으로 순항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또 한국이나 서방 세계에서는 오르반이 친러 지도자로만 분류되는 것과는 달리 헝가리는 현재 러시아와 관계 채널을 이어가면서도 필요할 때는 서방 세계와 약간은 보조를 맞추며 양쪽 사이에서 계산을 통해 실리를 잘 챙기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보면 오르반의 노선은 친러 반미라기 보단 용러 용미에 더 가깝고 필요할 때는 러시아를 견제하거나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서방세계에서 헝가리는 대표적인 친러 국가로 낙인찍힌 상태다.


그렇다면 헝가리인들의 실제 민심은 오르반을 지지하지 않는데, 권위주의 국가라 독재자 입맛대로 지지율이 조작되고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도 들 것이다. 물론 오르반이 장기집권을 위해 헌법과 선거제도를 바꾸거나 또 게리멘더링을 시도하여 선거 시 자신에게 더 표를 오게끔 환경을 만든 부분은 없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애초에 독재 정권(오르반이 과연 독재자인지는 둘째치고)들은 아무리 여론조작을 한다 하더라도 실제 민심이 이와 심각하게 괴리되면 오래가지 못한다. "대중 독재"라는 표현도 있듯이 결국 웬만한 안정적인 독재도 일반적인 민주정권 만큼은 아니라도 국민들의 지지가 일정부분은 있어야 유지될 수 있다. 당연히 오르반 정권도 마찬가지로 국민들의 지지가 상당수 있으니까 10년 넘게 유지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장기집권 시도하던 와중에 반정부 여론이 크게 일어나 정권을 무너뜨렸을 것이다. 참고로 2022년 총선 당시 여당인 피데스의 득표율이 대략 54%대였는데 만약 게리멘더링 말고 아예 개표 조작을 한 게 아닌 이상은 아마 이 득표율이 곧 오르반에 대한 실제 민심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2022년 총선 승리로 4연임에 성공했다.

종합하자면 헝가리인들은 경제 정책의 성과로 침체기 탈출 후 성장세로 가고 있는 것과 더불어 민족에 자부심이 강한 정서상 유럽연합의 제재를 들먹이는 식의 내정간섭에 민감하여 외부에게 강단있게 나오는 듯 해보이는 오르반 정권을 신뢰하고 있는 것이 크다. 그 외의 이유가 있다면 야권이 매우 무능하다는 것인데, 사실 개인적으로 헝가리 야당은 옛 공산정권의 후계자인 사회당이나 한 때 극우 정당으로 악명 높던 요빅 정도를 제외하면 전혀 1도 관심이 없어서 이 얘기는 일부러 생략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방 언론들은 안타깝게도 오르반 정권에 대한 얘기를 할 때 오로지 권위주의화에만 포커스를 맞춰 여론 통제, 독재 키워드로만 분석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내부적인 요인들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하고 있지 않다. 한마디로 "일단 오르반은 독재자다"라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진짜 중요한 본질은 놓치는 것이다.


그 결과 2022년 총선 당시 서방 언론들은 그냥 오르반이 싫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슨 야권이 압승할 것인냥 보도했는데 정작 결과는 정반대였다. 지금 서방 언론들의 스탠스 중 상당수는 그런 식으로 헝가리의 경제 상황이나 내부적인 정서 및 가치관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오르반은 악마이고 그를 지지하는 건 극우 정신병자들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유럽 우익 포퓰리스트 정당 및 정치가들에 대해서도 해당된다. 결국 저렇게 오르반, 르펜, 멜로니 같은 이들을 그냥 한낱 미치광이로 대하며 그들이 왜 자국에서 지지를 받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심층적으로 분석하지 않으니 아무튼 나쁘다식의 대참사 결론이 나는 것이다. 오르반을 선택하는 헝가리 민심에 대한 평가야 개인의 영역이겠지만 최소한 정권에 대해서 논하고 싶다면 왜 나쁜지를 판단하기 전에 어째서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인지부터 얘기하는게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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