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주식 시장이 너무 안 좋죠. 1월에 좋았다가 2월부터 계속 하락 중입니다. 그나마 챗 GTP 때문에 엔비디아가 올랐다가 엔비디아도 다시 추락 중입니다. 미국 주식이 영원히 우상향 할 것이라는 생각은 그야말로 한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미국 주식이 안 좋으면 당연히 국장도 안 좋죠. 오늘은 무려 낙폭이 61.63 포인트입니다. 도무지 호가창을 쳐다보기 싫은 시점입니다.
그러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 부동산은 폭락 중인데 미국 부동산은 어떨까? ‘미국 부동산이 답이다’라는 책의 저자 김효자작가는 과감하게 말합니다. 미국 주식이 아닌 부동산이 답이라는 거죠. 저자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부동산 전문 회사를 운영하는 미국 부동산 전문가입니다. 21년 동안 1000 채 이상을 거래했다니 수수료 6%를 벌었다면 어마어마한 부를 쌓아겠죠. 일단 저자가 생각할 때 미국 부동산의 매력은 높은 임대료입니다. 한국의 경우 17억짜리 아파트 월세가 170만 원이라면 미국에서는 같은 돈으로 매수한 집의 월세를 1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주장입니다. 저자는 미국 부동산 투자는 재산세가 부여되지만 그 비율은 종부세가 있는 우리보다 낮으며 다양한 세제 혜택을 활용하면 규제가 많은 한국 부동산 투자보다 낫다는 겁니다. 게다가 VR 기술의 발달로 미국에 살지 않더라도 매수할 집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는 방법도 있죠. 저자가 볼 때 미국 부동산의 미래가 밝은 이유는 미국에 인구가 늘고 있고 일자리도 그에 따라 계속해서 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은 히스패닉 인구가 늘고 있는데 이들은 멕시코 쿠바 등과 가까운 미국 남부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LA나 샌프란시스코 뉴욕보다 조지아 마이애미 등의 투자 가치(시세 차익의 상승 여력)가 높은 것이죠. 그리고 미국은 코로나 종식 후에도 재택근무 원격 근무를 권장하면서 도시 근교의 주택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근거입니다. 그리고 미국 인구 역시 고령화를 겪으며 1인 가구가 늘고 있기에 주택의 총공급량은 늘 수밖에 없습니다. 다세대 주택도 많이 등장할 거고요. 미국 사회의 인구 구성에 관심을 갖고 10년 뒤를 내다보고 투자하면 반드시 보답을 얻을 것이라는 게 책의 요지입니다. 그리고 친환경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젤 에너지 건물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 것이기에 뉴욕주의 이타카 시처럼 100% 탄소 없는 도시 또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책에 아쉬운 점은 미국 부동산 투자에서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는 점이죠. 부동산 역시 위험자산인 것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2008년 금융 위기 때 미국 부동산도 그야말로 폭락했습니다. 부동산은 주식처럼 공매도나 풋옵션을 살 수도 없는 상황이니 여러 리스크팩터들이 있을 터인데 그 부분은 부동산은 거시 경제 금리와 연동되니 개인적으로 공부할 일 정도로 언급할 차원은 아닌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