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우더라는 투자자가 있습니다. 러시아에 많이 투자했던 월 스트리트맨이죠. 그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의 전 재산은 2000억 달러가 넘습니다. 제프 베이조스나 일론 머스크를 가볍게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부자죠. 자신은 모스크바에 아파트 한 채, 연봉 15만 달러가 전부 라고 말하지만 세상에 그의 말을 믿을 사람은 아마 러시아 국민 외에는 한 명도 없을 겁니다. 아마 러시아 사람들도 다수는 믿지 않을 겁니다. 그냥 전보다 경제가 좋아져서 참는 거죠. 그는 러시아 영토에 있는 모든 것들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푸틴의 영적 스승 히틀러는 무수한 만행을 저질렀지만 부패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이인자였던 괴링이 부패했죠. 하틀러가 괴링에게 목숨을 빚 진 관계로(23년 뮌헨 쿠데타 때 괴링이 대신 총을 맞았죠,) 그의 게으름과 먹성 탐욕과 부패를 눈 감아 준 게 독일 패망의 한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히틀러와 푸틴의 차이점은 또 한 가지네요. 히틀러는 괴링 루돌프 헤스 하인리히 힘러 요세프 괴벨스 마틴 보어만 등 부하들로부터 진심어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푸틴은 아무도 안 믿습니다. 푸틴의 회의 장면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십시오. 푸틴이 회의할 때 상대는 몇십 미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암살당할지 몰라 이런 식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거죠.
지은 죄가 많아서입니다. 푸틴 밑에 전속 암살 부언 고문 요원 남치 요원 부동산 갈취 요원 등 존재한 적 없는 푸틴의 비선으로 활약하는 요원들이 1만 명이 넘습니다. 이들은 푸틴이 죽으면 언젠가는 입을 열 겁니다. 그러나 어쩌면 푸틴이 죽기 전에 그들을 다 죽일 수도 있죠.
히틀러가 사이비 종교 교주라면 푸틴은 러시아의 알 카포네입니다. 잔인했지언정 가족에게도 엄하고 러시아의 근대화를 위해 자신의 권력을 오롯이 썼던 스탈린과도 다른 유형입니다. 그레게 명의를 빌려준 그의 친구들 피터 콜빈, 세르게이 롤두긴 등도 푸틴이 살아 있는 동안은 입을 다물겠지만 그가 죽고 나서는 계속 함구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는 자신의 재산 중 상당수를 미국과 영국의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 두 나라는 부동산에서 익명 거래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훔친 자산들을 세계 금융권에 밀접하게 연동시켜 돌린다는 점이 어쩌면 그에게 아킬레스 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동안 러시아에서 있었던 언론인 및 야당 정치인들에 대한 테러, 테러를 가장해 실제로 억울하게 죽은 민간인들(그중에서는 어린이들도 사수 포함돼 있습니다. 멀쩡한 민항기 테러까지 셀 수 없아 먾죠)까지 그의 좌가 국제 법정에서 재판받는 일은 아마 일어니지 않을 겁니다. 그가 죽기 전에 러시아에서 야망이 있는 누군가가 그를 체포해 권력을 이양받은 뒤 재판에 부치는 방법밖에는 없는데 이미 그럴 싹이 있어 보이는 모든 이들은 푸틴이 제거했습니다. 핵무기가 없었던 히틀러와 달리 그는 최악의 순간 극초음파 미사일을 미국과 동맹국에 발사하고 자신을 포함 러시아 온 국민도 같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인간입니다. 미국은 야망이 있는 누군가. 예를 들어 스탈린 시절의 최고의 군부 실세였던 투하체프스키 육군 참모총장 같은 이가 나타나 그를 제거해주기를 바랄 뿐이죠. 그런데 그게 과연 가능할까요?
만약에 재판을 받게 된다면 그에게 걸린 혐의는 너무 많아 히틀러와 스탈린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검사들이 투입되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002년 러시아 체첸 반군이 일으킨 모스크바 테러 진압 시에 살인 가스를 무작정 살포해 인질범 외에 인질 수 백 명을 죽인 사건, 베슬린 초등학교 학예회에서 벌어진 테러를 진압한다면서 특수부대를 무작정 난입시켜 숱한 오발사고로 어린이들이 사망한 사건, 특히 초등학생들이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 체육관을 향해 로켓탄을 발사한 일, 푸틴은 이들이 억울하게 흘린 피를 러시아가 더 강해져야 하는 증거로 둘러대면서 자신의 철면피와 사이코패스 기질 책임을 전부 러시아를 약하게 만든 서구에게 돌린 점에서 히틀러보다 더한 악당입니다. 적어도 히틀러에겐 자신이 일으킨 전쟁이 지게 되니까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의 책임감은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그는 스승을 참으로 많이도 닮았습니다. “이 모든 게 유대인 때문이야”라는 스승의 말을 그는 “이 모든 게 미국 때문이야”로 바꿨을 뿐이죠. 위대한 아리안족은 강한 러시아로, 게스타포는 FSB로 간판을 바꿔 달았습니다. 그가 스탈린보다는 히틀러의 극우 민족주의를 신봉한다는 이유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는 프랑스 대선에도 개입해 극우인 르펜을 노골적으로 밀었고요, 독일의 극우세력인 독일을 위한 대안에도 정치자금을 대고 있습니다. 히틀러가 들었으면 무덤에서 펄쩍 뛸 일입니다. “나니, 하등한 슬라브족에게 조종을 받아?” 독일을 위한 대안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평화론의 지지 비율이 78%로 독일 정당 중 가장 높습니다. 말이 평화지 침략으로 빼앗긴 자신들의 땅을 포기하라는 명백한 러시아의 지지 표현입니다.
재래식으로는 미국에 압도적으로 밀리지만 핵으로는 해볼 만하다고 믿는 근거를 제공한 극초음파 이사일, 소련이 미사일 ICBM 강국이 된 이유는 히틀러가 죽고 독일의 공학자와 물리학자를 소련으로 데리고 가 그들의 아이디어와 노동력을 착취해내 이루어낸 결실입니다. 미국 나사 창립자인 폰 브라운 박사도 나치의 SS 장교 출신이었으니 그 점에서는 미국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이처럼 히틀러의 독일과 푸틴의 러시아는 많이 달았습니다. 인간에게 존엄성이라는 것이 진정 있고 인류의 역사가 진화하고 있는 게 맞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법정이 세워져 푸틴이 벌인 극악무도한 행위들이 심판받을 날이 반드시 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