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by 글림

남편을 보면,

10대 때부터 함께해서 그런지 눈빛만 보아도,

표정만 스쳐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서로의 마음은 마치 텔레파시처럼 오가고,

그의 아픔은 나의 아픔이 되고, 그의 기쁨은 나의 기쁨이 된다.


다른 세상에서 살아왔지만, 어느 순간 운명처럼 이어진 인연.


첫눈에 반한 그날을 떠올리면 여전히 가슴은 설렌다.


이제는 가족으로, 내 곁에서 숨결 하나

공기 흐름까지도 같이 느껴지는 사람.


tom-allport-i0Nmp1k-ufg-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Tom Allport


그 존재만으로도 든든하고,

함께 있는 지금은 기적 같고 따뜻한 우주 같다.


우리는 ‘우리’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관계다.


동갑이지만 때로는 아빠 같고, 오빠 같고, 동생 같고, 아들 같기도 한 사람.


서로의 빈틈을 채워주는 결합된 자석처럼,

말이 줄어들고 표현이 더뎌져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

늙어서도, 여전히 재미있게 웃으며 살아갈 것이다.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

-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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