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슬며시 쌀쌀해질 무렵, 중고차로 샀던 차의 타이어가 하나둘 말썽을 부려 결국
4짝 모두 바꾸러 가게 됐다. 맘카페에서 정보를 찾아 급히 방문한 타이어집에는 사람이 정말…
말도 못 하게 많았다.
‘설마 타이어 하나 바꾸러 이렇게 사람이 모이나?’ 싶은 생각을 하며, 결국 꼴찌로 도착해
꼴찌로 타이어를 간신히 교체했다.
아무런 계획 없이 갔다가 무의미하게 2–3시간을 폰만 보며 멍하니 보내고…
지루함과 배고픔, 졸음까지 몰려오는 그 시간. 정말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그날 마음속으로 조용히 다짐했다. ‘다음엔 절대 이렇게 헛되이 시간을 버리지 말자.’
그리고 이번에 남편 차 타이어를 바꾸러 다시 함께 가게 되었다.
나는 지난번의 오랜 지루함(?)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 미리 계획을 짜두었다.
네이버 지도 인근 블로그로 맛집을 찾아 두고, 타이어를 맡기자마자 바로 옆 맛집으로 향했다.
천천히, 그리고 맛있게 밥을 먹고 돌아오니 마침 거의 우리 차례.
룰루랄라—시간 절약 성공! 배도 든든하고, 기다림도 허투루 쓰지 않아서 기분 좋고.
‘아, 이 맛에 경험이란 걸 쌓는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한 번의 경험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다음에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렇게도 다른 하루가 만들어진다는 사실.
작은 발전과 성장 속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행복감.
그 기분이 너무 좋아 오늘도 힘내서 하루를 살아보려 한다.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
-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