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냄새 가 진하게 느껴지는 전통시장 명절풍경

한 봉지, 두 봉지 채우며 장을 보는 그 재미와 따뜻함

by 글림

오늘 남편과 함께 전통시장에 다녀왔다.

마트에서 장을 봐도 되었지만,

명절 분위기를 더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멀찍이 주차를 하고

시장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자,

활기가 넘치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왁자지껄한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귀를 간질였고, 눈앞에는 알록달록한 과일,

기름 가득 달콤한 호떡,

싱싱하게 갓 잡아 올린 등 푸른 생선들,

푸릇푸릇한 야채들이 가득했다.


할머님들이 직접 농사지으신

꾸러미들을 정성스럽게 진열하며

손님을 부르는 모습,


검은 봉지를 잔뜩 들고

가시는 어머님들의 분주한 발걸음까지

모두 명절의 풍경이었다.


시장 안은 사람들로 가득해

발을 내딛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서로의 살결과 옷깃이 스칠 때마다

'사람 사는 냄새'가 진하게 느껴졌다.


모두가 가족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기 위해 장을 보러 온 따뜻한 마음들이

무거운 봉지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어릴 적, 할머니와 함께 시장에

가던 기억이 떠올랐다.


무거운 검은 봉지를 들고

다니며 짐꾼이 된 것 같아 투덜대던 나.

하지만 이제는 왜 할머니께서 늘

시장에 가셨는지 알 것 같다.


마트는 편리하고 새로운 것들로 가득하지만,

시장에는 사람 냄새와 정이 넘친다.

사는 맛, 보는 맛, 그리고 재미있는 맛까지,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곳이 바로 전통시장이다.


그래서 나도 이제 명절이 되면

시장에 가고 싶어진다.

한 봉지, 두 봉지 채우며 장을 보는

그 재미와 따뜻함이 나를 자꾸

이곳으로 이끄는 것 같다.


명절의 정취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전통시장.

오늘도 사람들과 정이 오가는

그곳에서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시장에서 나는 과거의 나를 떠올리며,

현재의 내가 그 길을 되짚어보곤 한다.


어린 시절은 힘들고 버거웠지만,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과거의 힘든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문득, 바쁜 현실 속에서

명절이 되어서야 겨우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가족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씁쓸해진다.


각자 자신의 삶에 바빠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소중한 추억을 쌓을 기회가

점점 사라지는 것이 시간에 구속됨이

내 시간은 아직 현재에 머무는데

할머니의 주름은 내 시간과 다르다

더 깊어지고 더 진해져 가는 시간이

더 빠르게 흘러간다.


시간에 구속되지 않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바로

가족과 함께 만드는 추억이다.


앞으로는 더욱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함께 웃고 대화를 나누는 순간들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원천이 아닐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이 소중한 시간들을

현재를 더 깊숙이 소중히 여기고 싶다.

행복을 기록하고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볼까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다.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

-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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