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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그릿 박종숙 Mar 15. 2023

인생을 재밌게 살려면

 

뒤늦게 글 쓰는 삶으로 살려니 읽을 책은 쌓이는데 늘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도 요즘 점심시간에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도서관에 간다. 특별히 약속이 있는 날만 제외하고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온다. 세월 지나 집에 머물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꾸 게으름을 피우려 할 때 나를 다독일 곳은 도서관이다. 읽고 싶은 책을 빌려놓고 시험 준비하듯 책과 씨름하고 싶다. 글 쓰는 삶에 대한 목적이 정해지니 책 읽는 일이 훨씬 즐겁다. 다만 그들의 글에 매혹되어 자꾸 질투가 난다.

김보통 작가의 <살아, 눈부시게!>에서 나오는 상담 내용이다.

'재능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그의 답은 절묘하다.

 '타인의 지속적 노력의 결과를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 쓰는 말.'

'어떻게 그림으로 돈을 벌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매일 그림을 스무 장씩 그려서 트위터에 올려 봐'라고 대답할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그림이라도 숨겨 두면 아무도 보지 못하니까. 그리고 아무리 못 그린 그림이라도 예쁘게 봐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리고 아무리 재능이 없어도 매일 스무 장씩 그리면 아주 미세하게나마 실력이 는다. 그 기간이 길수록, 많이 그리면 많이 그릴수록.

'당신은 운이 좋은 것 아닙니까?'라고 묻는다면, '맞습니다. 매일매일 해가 뜨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막연함의 나날 들 속에 그 운을 잡았으니, 당신

도 한번 잡아 보세요'라고 답할 것이다. 살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넌 재능이 없어!'였는데 글쓰기 

시작하고 처음으로 재능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뜻밖의 위로, 아직 애매하지만 살아가고 있다.


김보통 작가는 아무도 오지 않는 홈페이지를 십 년 동안 운영했다고 한다. 그때의 시간이 지금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결국 지속적인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Q. 타고난 사람을 이기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타고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보냈을 고민과 노력의 시간을 우선 인정해야겠지. 그리고 그 사람을 이겨

   야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란 사실도 깨달아야 하고.(살아, 눈부시게!)


잘난 사람들의 노력의 시간은 잊어버리고 나의 재능이 부족함만 탓했다. 어느새 남과 비교하느라 초심을 잊어버린 것이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글쓰기인데 다른 이의 재능에 난 일희일비하는 걸까.. 사실 내 인생이고 내가 재밌으면 그만인데 말이다.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을 믿어주는 일... 자신을 존중할 수 있다면 결국 다른 사람들의 멋짐도 기쁘게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으리라. 다소 늦을지라도 나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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