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열 개 넘게...
드디어 토요일.
이틀이나 성준이랑 같이 있을 수 있다니,
정말 좋다.
머리카락을 동그랗게 밀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새 조금 자랐다.
오늘은 쏘서를 타고 싶은지
쏘서를 가리키며 “응~ 응~” 한다.
좀 더 안고 있고 싶은데.
쏘서에 앉히자마자
온몸을 파닥거리며 신나게 논다.
소리 나는 카멜레온도 눌러 보고,
위아래로 움직이는 원숭이도 당기고,
알록달록 앵무새가 들고 있는 북도 두드린다.
진짜 잘 논다, 우리 성준이.
그렇게 10분쯤 놀다 지친 성준이를
안고 토닥이고 있는데
아내가 과자 봉지를 하나 건넨다.
“이거 한 번 먹여봐, 진짜 잘 먹어.”
떡뻥?
어릴 때 먹던 뻥튀기 같은 건가.
이걸 벌써 먹어도 되나.
아직 이도 없는데.
조심조심 하나 꺼내 들었더니
“아 우우 우우아—”
성준이 눈이 반짝인다.
당장 달라고 손을 뻗는다.
그리고 냠냠.
짧은 손으로 꽉 쥐고
입에 쏙쏙 넣는다.
뭔가를 이렇게 잘 먹는 모습은
처음 본다.
통통한 손에 쥔 떡뻥이
조금씩 사라지는 동안,
신기해서 웃음 나고
그 모습이 귀여워 한참을 보게 된다.
"하나 더 줘도 돼?"
그렇게 10개 넘게 줬다.
2018.11.24.
생후 19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