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하나 더 줘도 돼?

그렇게 열 개 넘게...

by 아둘내미

드디어 토요일.

이틀이나 성준이랑 같이 있을 수 있다니,

정말 좋다.


머리카락을 동그랗게 밀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새 조금 자랐다.


오늘은 쏘서를 타고 싶은지

쏘서를 가리키며 “응~ 응~” 한다.

좀 더 안고 있고 싶은데.


쏘서에 앉히자마자

온몸을 파닥거리며 신나게 논다.


소리 나는 카멜레온도 눌러 보고,

위아래로 움직이는 원숭이도 당기고,

알록달록 앵무새가 들고 있는 북도 두드린다.


진짜 잘 논다, 우리 성준이.


20181125_161321.jpg 일어나자 마자 쏘서를 타며 좋아하는 성준이


그렇게 10분쯤 놀다 지친 성준이를

안고 토닥이고 있는데

아내가 과자 봉지를 하나 건넨다.


“이거 한 번 먹여봐, 진짜 잘 먹어.”


떡뻥?

어릴 때 먹던 뻥튀기 같은 건가.


이걸 벌써 먹어도 되나.

아직 이도 없는데.


조심조심 하나 꺼내 들었더니

“아 우우 우우아—”

성준이 눈이 반짝인다.

당장 달라고 손을 뻗는다.


그리고 냠냠.

짧은 손으로 꽉 쥐고

입에 쏙쏙 넣는다.


뭔가를 이렇게 잘 먹는 모습은

처음 본다.


통통한 손에 쥔 떡뻥이

조금씩 사라지는 동안,

신기해서 웃음 나고

그 모습이 귀여워 한참을 보게 된다.


20181125_153827.jpg 침과 떡뻥...


"하나 더 줘도 돼?"


그렇게 10개 넘게 줬다.



2018.11.24.

생후 19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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