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아빠 왔어.

5일 만에.

by 아둘내미

오늘은 회사 반차를 쓰고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하루는 회사 일로 바쁘게 지나가는데도

입을 오물오물거리며 떡뻥을 먹던 성준이가

자꾸 떠오른다.

옹알이 소리도 귀에 맴돈다.


매일 보고 듣던 모습이었는데.

고작 며칠인데.

이렇게 그립다니.


그동안은 아내가 한 번씩 보내준 사진으로

겨우 버텼다.

이제는, 직접 볼 수 있다.


기차 두 시간 반.

지하철을 타고,

또 조금 걷고.


문을 열자

바닥에 앉아 있던 성준이가 먼저 보인다.


눈이 마주치고,
날 보자마자 팔을 파닥거리며 웃는다.


5일만에 아빠를 본 성준이.


"아빠 알아본 거야?"

"맞아. 아빠야. 아빠 보고 싶었어?"
성준이를 번쩍 안아

볼을 마구 부비고,

볼에 뽀뽀도 해 본다.


"아빠가 우리 성준이 보고 싶어서

얼른 왔지"




2019.01.11.

생후 24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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