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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MMA MAGAZINE Apr 19. 2024

[Editor's Pick] 환상 속의 사랑 말고

우리는 대체 왜 금사빠 금사식이 되어버린 것인가 

여러분은 금방 사랑에 빠지시는 스타일인가요? 아니면 반대로 누군가에게 호감을 가지기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지켜보는 편이신가요? 에디터는 ‘금사빠’ 쪽에 가까운 것 같군요. 


이미지 출처: jtbc 아는형님


요즘 대학생들은 무한 경쟁으로 인한 사회적 압력 속에서 피곤하고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회적 압력과 함께 행복에 대한 갈망이 커져가고 있는데요, 동시에 이들에게 연애와 사랑, 행복에 대한 갈망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주제라고 합니다. 또한, 이들의 연애 스타일의 양태가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Flickr


요즘 들어 부쩍 금방 사랑에 빠지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정말 사랑에 ‘빠진’ 걸까요? 이는 우리의 '불안'과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사귈 것 같으면서도 쉽사리 관계가 시작되지 않아 생긴 긴장과 불안을 없애기 위해 상대방에게 모든 사랑을 퍼부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빠른 애정 표현을 해야지만 나에게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이런 방식으로 상대방을 얼마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커지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생겨버린 불안을 무의식적으로 해소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우리의 금사빠 금사식 기질은 불안이 해소되는 과정 속에서 발현되는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


또한 요즘 젊은이들은 금방 사랑에 빠지면서 동시에 진중한 만남을 추구합니다. 예전부터 이상형과 연애 스타일을 얘기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어가 또 있죠. 바로 ‘너드남'입니다. 잘생긴 얼굴에 안경을 쓰고 다니면서 자기가 잘생긴 걸 모르는 캐릭터라죠. 우리가 너드남을 열광하게 된 이유에는 우리의 ‘소유욕’과 관련이 있습니다. 인스타 디엠으로 몰래 다른 이성과 연락을 하거나 소개팅 어플을 설치하는 등의 이유로 환승 이별과 바람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너드미’라는 단어가 가벼워지고, 불안한 연애와 반대되는 남자를 상징해 주는 것이죠. 오로지 나만을 바라보고 잘생김을 모른다면 불안에 떨 일이 발생하지 않아 연애에 있어서 안정감이 1순위인 사람들에겐 나름의 욕구 충족이 됩니다. 우리가 금사빠가 되는 이유도, 너드남을 꿈꾸는 이유도, 다름 아닌 ‘환상’과 ‘소유욕’에 있습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낭만적인 사랑을 나누고 싶은 욕망을 표출하고자 하거나 광고 속 모델처럼 데이트하고 싶은 환상을 갖죠. 



이미지 출처: Flickr


금사빠와 금사식을 제3자의 입장이 되어 지켜보는 건 또 다른 재미가 있는데요, 자신의 연애 성향을 돌아볼 수도 있고, 우리가 왜 금사빠 금사식이 되는지에 관해 본질적인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두 영화는 금사빠 금사식의 연애와 관련된 우리의 사회 현상을 내보이는 작품들인데요! 



이미지 출처: 구글(Google)


"러브, 러브, 러브" (Love, Rosie): 이 영화는 금사빠와 금사식의 관계를 다루며, 서로를 사랑하지만 시간과 우여곡절로 인해 항상 만나지 못하는 두 주인공 이야기를 그립니다. 주인공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자신에게 충실해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교훈을 전달합니다. "미쓰 공주를 찾아서" (How to Lose a Guy in 10 Days): 이 영화도 금사식의 주제를 다루며, 주인공이 실제로는 사랑하지 않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금사식 전략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외면하고 싶은 내면의 갈등과 싸움을 통해 자기 사랑과 자존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대학생 연애의 초창기에는 주로 ‘사랑의 신화’를 추구하는 ‘낭만적 정감’을 위한 패턴 안에서 연애가  이루어집니다. 설렘과 긴장, 때로는 흥분과 불타오르는 ‘열정’을 체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랑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사랑을 ‘성격’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상대방을 다른 인격체로 바라보면 어떨까요? 맞고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존중할 수 있으며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매몰되지 않고 마냥 애인에게 사랑을 더 이상 갈구하지 않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

이젠 막연한 사랑의 환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사랑을 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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