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 15년가량의 만성설사가 끝나다

어린 시절 등잔불 모퉁이에서 듣던 구전

by 윤옥환

전기불이 보급되기 이전 어린 시절의 풍경을 나이 들면서 아련하나마 가끔 뒤적여 본다.


뒤돌아보면 물안개 저편처럼 아물 가물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희미한 기억들이다.

아마도 초등학교 1학년 경이었나 보다.

도란도란!

오손도손!


당시 어머니들은 대부분 새벽부터 잠자리 들기까지 부엌일, 청소, 음식준비, 빨래일 등으로 쉴틈이 거의 없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마치면 친구들과 잠시 어울리거나, 가사를 도우러 집으로 향한다.


초등학생 4학년이 될 무렵이면 해가 저물기 전에 항상 등잔을 가져다 석유를 채워 두는 일을 맡게 된다.

조그만 도기등잔 뚜껑 열고 깔대를 대고 기름을 부어 두어야

어두워진 이후 허둥지둥하지 않게 된다.


어머니는 해가 저물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설거지까지 마치고 나서야,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수건 등으로 옷의 먼지를 털으셨다.

대부분의 경우!

태양은 서글프게 뒷산을 넘고, 어둠이 내릴 무렵!


문밖에서 어머니가 수건 등으로 입고 계신 옷의 위아래를

털어내시는 소리는, 하루의 일과를 모두 마치셨다는 당신의 몸짓이자 동작이 시란 걸 경험으로 알아채게 된다.


하루 중에 기분이 좋으셨거나 특별히 기분 상했던 일을 당하셨다면, 옷을 터실 때 두드리는 소리가 더 커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방을 들어서기 전 의례처럼 하시던 그 몸짓은 말씀은 하지 않으셨지만 많은 속내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둠이 깊어져가고 동네의 집들도 거동이 드물어지고 조용해지는 시간이 밀물처럼 퍼져 나간다.


마을들은 달이 뜨는 날을 제외하고는 예외 없이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퐁당하고 빠져든다.


많은 아이들은 등잔불 아래서 숙제를 하거나 책을 펴 들고 읽기를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간혹, 어떤 집은 가족들이 모여 앉거나 마실객들이 끼어들어 이야기 잔치가 열리기도 하였다.


교과서를 빼고는 책을 구하기 힘든 시기였기에 나이 든 어른이나, 어머니로부터 듣던 옛날이야기들이 당시의 인기극이었던 것이다.

가끔씩 문밖에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벌레소리, 바람소리, 지나가는 인기척 소리 등이 구전 인기극에 삽입되는 음향효과 역할을 해 주었다.


구전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호랑이, 여우, 늑대, 온갖 귀신, 공동묘지, 해골, 요술지팡이, 산신령, 우물, 왜놈, 해우소귀신등과 연관된 내용들이었다.


그러지 않아도 아이들은 어두운 밤이 되면 혼자서 밖에 있는 화장실이나 심부를 가는 것을 무서워하였다.


그때는 언젠가 어머니께서는 애기귀신 이야기도 자주 섞으셨다.

죽은 어린 아기와 태아는 귀한 약재라고 말씀하셨다.

갓난아기들의 오줌과 똥도 소중한 약이라 하셨는데,

그 말씀은 세월이 흘러서도 뇌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가방하나 둘러매고 전 세계를 돌면서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그런 유사한 말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최근에는 어린아이의 장속에 있는 유익한 유산균에 대한 연구 발표들이 잇달아 발표되어 우리 고대지식을 입증하고 있는 중이다.


10년 넘도록 외국에서 외국으로 넘나드는 생활 중에 먹고 마시고 잠자는 것들을 거의 제대로 지키지 못하였다.


50대에 올라설 무렵부터 신체에 질병이 든 증후들이 닥쳐 들었다.


건강 이상이 닥쳤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였다는 것은 이미 깊어졌다는 뜻이라고 감을 잡았다.

80년대는 고문 구타 후유증으로 육체가 타격을 입었다면, 조국을 떠나 타국생활 중에는 섭취와 수면을 가볍게 여겨서 징벌을

받은 것이다.


가장 힘들게 하였던 것은 영양실조 후유증으로 동반한 만성 설사였다.

젊어서는 알지 못하였던 일이다.

영양실조와 콜레스테롤, 철분 부족 등이 겹쳐져서 장의 기능들이 악화되었던 것이다.


장들이 쇠약해지면서 뇌의 기능까지 타격을 가하였던 것이다.

죽음의 문턱까지 도달해 있는 자신의 육체를 매일 지켜보았다.

국내외 한약, 의학 서적들을 찾아 읽으면서 건강 회복의 기나긴 행군을 이어나갔다.


거의 꺼져가던 오장육부의 기능들을 위하여 전심을 기울였다.

죽음이 두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병들어 죽을 수는 없다는 오기 아닌 오기를 칠전팔기 구전십기로 매달렸다.


건강을 잃는데 10년이면 얻는 데는 2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듯이 기나긴 투쟁을 이어나갔다.


부러지거나 찢어진 거 경우가 아니면 병원에 의존하거나

약국약을 취하지 않는 길을 걸었다.


아프리카부터 남미에 이르는 동안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먹지 못해 발생한 결과라는 것이 분명하였다.

특히, 소장 대장 부분이 쪼그라들고 악성 유산균들이 뿌리깊이 자리하고 있다고 여겨졌다.


2009년경부터 갑자기, 먹는 것마다 설사를 하기 시작하였다.

각종의 유산균들도 백약이 무용하였다.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들었던 그 이야기를 실천해 보고

싶었다.

유아기 아이가 있는 집을 수소문하거나 찾아보았다.

5년 넘도록 적당한 가정을 설득하였음에도 허사였다.

어린아이 있는 집도 많이 보이지 않았고 그것을 구하는 것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만 년 대륙의 고조선, 시조선 시대에 그랬을 것이다.

구석기 수렵과 채집 생활로 생계를 이어 나갔던 때에도

아이들 똥이 영험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던 고대 시절부터 개들은 사람들의 똥을 맛있게 주워 먹었을 것이다.


개나 짐승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을 수도 있다.

어린아이들의 똥일수록 건강하고 유익한 각종 유산균들이

풍부히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말이다.


고대의 자연치유, 자연의학, 약초들은 대를 이어 내려오면서

어떤 것들은 잊혀 갔고 어떤 것들은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아직 어린아이의 똥을 구하여 얻어 본 적은 없다.

인터넷의 악영향을 받아 사회문화가 급속도로 변화되었다.

이웃 간에도 서로 의심하고 경계하는 정도가 심해졌다.

심각한 단계이다.


정치권은 이런 변화를 읽고 대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오직, 온갖 수단 방법 동원한 정권쟁탈에만 몰두해진 상태이다.

'민주주의의 어두운 면'

정치와 민중들의 뼈를 깎는 자기비판과 성찰이 부족한 시대이다.

어린아이들 똥과 소변은 천연의 치료제이다.


그렇다, 조상들의 고대지식의 작은 힌트이다!

어머니의 어머니, 또 그 위의 어머니의 어머니로부터 전하여 내려온 이야기들은 마법이다.


조선왕조는 거의 모든 고구려의 귀하고 귀중한 고대 지식, 서적들을 폐기하고 삭제해 버렸다.


일제는 두 술 더 떠서 우리 고대사부터 조선사까지 이르는

방대한 고대지식, 서적들을 불태우고 파괴하고 약탈해 버렸다.


이제, 만성설사로부터 벗어났다.

15년 가까운 노력으로 만성설사를 멈추었다.

뇌기능이 더욱 생기를 얻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다.


더욱 왕성하게 글쓰기가 진행될 수 있음에 다행스럽다.

아직 죽지는 않은 것 같다.

수없이 죽을 뻔했던 이목숨이 아직 살아 있음에는

조상의 은덕과 우주의 비밀이 있는 것 같다.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이 의문이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와 이집트 문헌에서는 사람들의 배변과 소변을

검사하여 질병을 진단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질병은 다른 무엇으로도 고치기 어렵다.'


우리는 매일 새벽 일어나 세수하는 마음처럼, 매일 일신 우일신하는 간절한 심정으로 역사를 거울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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