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개 국가 통 털어도 가장 수수께끼

상상밖의 건축물

by 윤옥환

어려서 세상의 국가들은 상상밖의 것이었다.

책에 소개된 그림이나 이야기들을 통해서 본듯하나, 보지 못하였던 것이다.


미체험과 체험의 차이는 너무도 극명하게 다르다.

마치 눈감고 지나친 것과 눈을 뜨고 지나친 것의 차이와 같은 이치이다.

가끔 혼자 생각해본다.

'만일 한국에서만 살았다면 무엇을 향해 살고 있을까?'

'무엇이 인간을 차원 있는 눈을 뜨게 만드는가?'


그냥 비행기 타고 가서 짐 풀고, 별식 맛보고, 구경하고, 샤워하고 잠자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가능하면 국경들은 혼자 육로를 통해 통과해보도록 권하고 싶다.


국경 근처에 노니는 닭이나 개들의 모습도 보인다.

길가의 잡초와 이름 모를 작은 꽃이 보이기도 한다.

재촉하듯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호객꾼들의 눈초리는 다르다.

사람들, 건축물들, 마차와 상점들이 가상세계의 소품같이 여겨지는 경우를 피할 수 없다.

땅이 그렇다.

공기가 그렇다.

모두가 예사롭지 않은 미래 고고학의 소재들이다.

한국에서만 살았다면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았을 분야들이 관심 안으로 들어온다.


사자나 호랑이처럼 세상을 넓게 어슬렁거려 보았다.

아주 넓은 원을 그리며 집들과 사람들을 기웃거렸다.

멀리 떠나면 떠날수록 잡아당기는 것이 있다.


멀리 떠나면 떠날수록 가까워지는 것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첫째 '생명체'의 본질 즉 유전자에 관한 것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궁극적 뿌리에 관한 의문이다.


고고학과 자연과학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내가 밟고 지나간 땅들은 알고 있다.

내가 밟고 지나 간 땅들은 태초부터 살았던 자들의 시체들이다.


중국의 많은 유적들부터 페루의 나스카 분지까지 모두 직접 보고 지나갔다.

바라볼 때 감흥과 이야기를 가능한 오래 기억에 담고 싶다는 소망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기억에서 일찍 사라져 갔다.

그리고 어떤 것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것도 있다.


'인생은 끝없는 배움이다'

보고 읽고 번역해보고 하면서 지식의 지평을 욕심껏 넓혀 나갔다.

그러한 노력들은 포도주 같은 기쁨을 안겨주었다.


지식은 상상을 동반시켜 주었다.

상상은 지식의 오로라와 같은 것이다.


오슬로에 있는 '뭉크 박물관'부터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그리고 '영국박물관'들도 들렀다.

학문 중에 가장 고귀한 작업을 들라하면 그것은 '고고학'이라 말하고 싶다.


30년 넘게 살면서 전혀 바라보지 않던 학문분야였다.

아시아에서부터 유럽에 이르고 이집트에 당도하면서

서서히 자란 관심분야라 할 수 있다.


세계의 참으로 많은 유적지들을 거쳐 지나갔다.

모르고 지나친 소중한 인류 유산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그 가치가 다르게 보이는 것이 생겼다.


이집트에서 만난 기자의 '피라미드'가 그 주인공이다.

책으로 읽었던 초보적 지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했다.


직접 가서 관찰하였고 영문으로 관련 서적을 읽어보고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

현지에서 부딪힌 충격적 감동은 호흡이 다하도록 뇌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피라미드에 얽힌 이야기들은 너무 광대하였다.


그렇다!

피라미드에 관한 풀린 이야기와 아직 풀리지 않은 이야기들을 합치면 한마디로 '미해결'의 수수께끼이다.

젊은 시절 절망적 상황에서 성경에 매달린 적이 있었다.


예수나 십자가를 대할 때는 왠지 모를 불편한 기분이 지저분거렸다.

그때는 왜 그런 기분이 들었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단지 '성경'이란 단어에 홀딱 빠졌던 것이다.

피라미드에 관하여 읽고 듣고 직접 눈으로 바라보았다.

앗시리아가 피라미드를 보았을 것이다.


페르시아의 캄비세스 2세가 피라미드를 보았다.

그리스의 알렉산더가 피라미드를 보았다.

로마의 카이사르가 피라미드를 보았다.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도 피라미드를 보았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의 눈도 피라미드를 보았다.

그들의 눈으로 나도 피라미드를 보았다.


피라미드에 대한 풀리지 않는 궁금증은 날이 갈수록 더욱 커져갔다.

피라미드는 과연 '뉴월드 오더'의 상징인가?

피라미드는 정확히 말해 사각형이 아닌 팔각형의 건축물이다.

피라미드는'남성'을 상징한다?

피라미드는 '가부좌'를 상징한다?


그 크기의 규모와 무게는 인류 역사의 최대이다.

이렇게 파고들어 가 보면 피라미드는 유대교보다 더욱 방대한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피라미드에는 성경 이야기들의 많은 부분의 산파적 역할을 담고 있다.

피라미드는 성경이 기술하지 않은 미스터리도 담고 있다.

유럽의 고고학자들은 어쩌면 성경보다 피라미드의 무형적 가치를 더 높게 매기고 있는 것 같다.


평범한 인간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냥 '큰 건축물'일 것이다.

약 5천 년 전에 건축되었다 하나 더 오래전 일 가능성이 더 높다.

5천 년 전이면 한반도와 그 주변은 고조선 시대에 해당한다.


만일 이집트인들이 이 글을 읽으면 비난받을 수 있는 내용을 언급하고 싶다.

지구 상에서 아무리 앞선 문명이었다 하여도 인간의 작품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사실들이 있다.


과연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당시 사회생활의 수준상으로는 인간의 사고와 상상력 밖의 작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면이다.

물론, 쿠푸왕 카프라왕 멘 카프라왕 등의 건축한 왕의 이름들이 있다.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들의 동서남북 방향과 치수의 정확성 등에 놀라울 따름이다.

과연 이 놀라운 건축물들이 당시 인간들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것에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


당시 고조선은 최대한 커다란 돌을 옮겨서 제단을 만든 시기였다.

고조선에는 거대한 고인돌 유적들이 있다.

영국의 스톤헨지가 있다.


사람의 이상과 상상력은 무한하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피라미드에 이르러서는 의문부호가 남는다.

청동기 시대는 물론 이전에도 에 최고 권력자나 제사장은

자신의 능력과 부를 과시하려 하였을 것이다.


거대한 바위는 재력과 권력의 상징과 연결되었던 것이다.

거대한 바위는 자연계에서 가장 신뢰의 대상이다.

장대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다.


'불변' 또는 '영생'의 상징이기도 하였을 것이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인류 유산 최대의 미스터리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저 감동이다.

인간의 두뇌에서 나온 아이디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고대 인도나 중국에도 거대한 건축물이 있다.


인도의 타지마할을 비롯하여 중국의 만리장성 등이 있다.

아즈텍 문명과 잉카문명 등이 있다.

그러나 피라미드에 견줄 수 있는 건축물은 아예 없다.


그 정교함, 석재 규모와 석재 무게, 내구력과 영구성 용도 등이 '초인류적'이다.

5천 년이 지난 현대에도 쉽게 건축할 수 없는 거대한 프로젝트임에 분명하다.


5천 년 전 인간의 두뇌에서 나온 설계라고 볼 수 없는 면이 너무 많다.

과연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고도의 지능을 지닌 외계인 아니면 미지에서의 계시?

피라미드는 앞으로도 5천 년 이상 견딜 것이다.


미래의 언젠가는 스핑크스와 피라미드에 관한 미스터리들이 풀릴 것이다.

미래에는 AI 등 과학기술의 발달로 고대 유적에 관한 의문들이 차례로 벗겨질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종교에 관한 허와 실들이 드러날 것이다.

정치사에 관한 허와 실들도 낱낱이 밝혀내는 기술도 등장할 것이다.


'피라미드는 인간의 창조물이 아닐 것이다!'

다시 연구하고 재구성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고고학에 가장 앞선 나라는 영국, 프랑스를 꼽을 수 있다.


대한민국 대학교에 아직 '이집트 고고학과'가 없다는 것은

심히 애석한 마음이다.

거대한 국가적 손실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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