來春憂秋

봄이 오니 가을을 걱정한다

by 웅토닌

來春憂秋

봄이 오니 가을을 걱정한다

- 웅토닌



來春憂秋
봄이 오니 가을을 걱정한다

是過分
그건 과분한 처사

來春見花
봄이 오니 꽃을 본다

是充分
그러면 충분하다

i_7h8Ud018svcycawrnvbli2r_qj5d0d.jpg?type=e1920_std 김웅의 봄이 오니가을을 걱정한다 이덕희쓰다

이 시는 계절을 말하지만, 사실은 마음의 시간을 말하고 있습니다.
봄이 왔는데도 우리는 꽃이 피기도 전에 질 것을 먼저 떠올리고,
시작과 동시에 끝을 걱정합니다.


어쩌면 바보같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봄이 오면, 봄이 할 일을 하면 되는데
미래를 앞서 해석하려 들지 말고
지금 눈앞에 핀 꽃을 바라보는 일.
그 단순한 감각 하나면
오늘은 이미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에는 그 사실을 잊지 않으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계절로 마음을 보내지 않고,
이미 도착한 이 순간에
그저 잠시 머물고 싶다는 바람을.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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