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악몽을 꾼 어느 날 아침에 쓰다

by 구판

그리움도 미움도 꿈속에서 만나면

두려움이 된다

꿈을 꾸지 않았으면 좋겠다


검은색 꿈


꽃 같은 나이에 떠난 친구도

동백꽃 찬란한 날 떠난 아빠도

꿈속에서는

낯선 존재가 된다

잠의 시간들이 찰나였으면 좋겠다

마취에 들었다가 깨어나듯이


그러면

악몽 때문에 몸서리치지도

불안함에 겁에 질리지도 않을 텐데


꿈아, 찾아오려거든

깨어나자마자 널 잊게 해 다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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